재정산업부가 철원교당에 분양한 2마리
전방부대 법회 개설, 군종병까지 배치받아

올해 초 중앙총부 재정산업부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철원교당 조법전 교무가 일주일에 한번씩 해발 1천미터인 금악산 파견 장병들을 위해 법회를 보러간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자교무가 전방을 혼자 다니다 보니 적적하기도 하고 약간 무섭기도 해서 진돗개가 한 마리 있으면 좋겠다는 사연이다. 중앙총부 재정산업부가 6년전 부터 진돗개를 키우며 2세를 필요한 교당과 기관에 분양해왔다는 것을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중앙총부에서 기르던 진돗개에게는 강아지가 없었다. 그래서 진돗개를 관리하던 전성공 교무가 자신이 개인적으로 키우던 진돗개 강아지를 강원도로 보냈다.

조 교무는 진돗개와 함께 6사단 교화에 나섰고, 인근 부대장이 견공을 데리고 다니던 여자교무를 보게 되었다. 부대장은 이 견공이 진돗개 종견인 것을 알고 ‘강아지를 얻을 수 없냐’고 문의한 것. 마침 그 부대 법회를 염원하던 조 교무는 전 교무에게 또다시 ‘강아지를 얻을 수 없느냐’는 문의를 했다.

마침 전 교무 사가의 동생이 키우던 진돗개가 강아지를 생산했고, 그 중 한 마리가 철원으로 향했다.

그 부대에 법회가 개설됨은 물론이고, 부대장은 군종병까지 배치를 해서 법회가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왔다.

전성공 교무는 “철원 교무님이 감사의 전화를 해왔을 때 금악산을 오르는 모습이 상상되며 콧등이 찡해졌다”며 “무엇보다 교단적으로 염염불망하던 군종교화에 진돗개가 한 몫 함에 기쁘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도 중앙총부 진돗개 강아지 4마리가 교화를 하기 위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 011-1775-6629 전성공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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