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생일을 함께 즐기자

김 관 도 중앙청운회장·본명 성곤

추석이 지나면 곧 시월이고 개천절이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개천절에 개최된다고 하니 그 의미가 참으로 깊다. 북쪽은 10월 3일을 민족의 날로 정하고 단군릉에서 기념식을 하고 남쪽에서는 개천절 경축행사를 세종문화회관에서 한다.

필자는 5대 국경일 중의 하나인 개천절이 그 중요성에 비해 너무도 초라한 경축일이 된 것이 참으로 유감스럽다.

조사해보니 개천절을 경축하는 지방자치단체도 거의 없고 민간 행사를 지원하는 국가 예산도 거의 전무하다. 다른 국경일과는 너무 대조적이다.

사실 3·1절, 광복절 등은 근대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의 산물들이다. 그러나 개천절은 4340년 전 홍익인간의 큰 뜻을 품고 단군할아버지가 이 민족과 국가를 창건한 민족 전체의 생일날이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제정의 이유를 아는가? 한(韓)민족이 중심이 되어 만든 국가이기 때문 아닌가? 남북통일의 당위성이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같은 민족공동체라는 것에 있는 것 아닌가? 그럼 이 민족 공동체의 시원이 어딘가에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필자는 굳이 혈통적 민족주의를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다. 세계가 하나가 되어가는 시대에 혈통에 근거한 배타적 민족주의는 이제 극복되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세계화라고 하더라도 우리의 고유한 전통 문화는 보존, 발전시킬수록 좋다. 그것이 세계의 문화유산이 되고 자랑스러운 한류(韓?)의 원류(原?)가 된다. 개천절은 바로 한민족 문화의 시원을 축하하는 날이다.

특히 금년부터 정부에서 10월 5일을 ‘세계 한인(韓人)의 날’로 선포하고 재외동포재단에서는 10월 4일부터 7일까지를 세계한인주간으로 축하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민족의 가장 상징적인 이 기간동안 (개천절부터 한글날까지의 일주일) 국내외 동포들이 모두 태극기를 게양하고 (해외에서는 주재국 국기와 함께 게양) 한민족문화를 축하하면 어떨까? 그리고 이 축제에는 반드시 외국인들도 함께 초대하여 한민족의 생일을 함께 즐기도록 하자. 이 태극기 게양운동에 교도들의 많은 동참을 바란다.

Happy Birthday t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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