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 특별 수행한 이성택 교정원장
북측 종교계에 전 교도의 염원 전달
남북 종교인평화대회와 정례 방문 제안

“신계사 처럼 북측 유일의 원불교 교당이었던 개성교당도 복원되어야 합니다.”

이성택 교정원장이 3일 평양에서 유영선 조불련 회장을 만나 강력하게 주장한 말이다. 이에 대해 유 조불련 회장은 “상황을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보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7 남북정상회담’에 원불교를 대표해 종교계 특별수행원으로 참석한 이 교정원장은 “2일 개성을 지날 때 연출된 느낌과는 달리 평양시내의 환영인파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를 하며 남북의 민중들도 조만간 이렇게 만나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3일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17개 분과별 회담도 진행되었다. 종교분과는 남측에서 이성택 교정원장 외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권오성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총무, 장익 가톨릭 주교회의 의장과 북측은 유영선 조선불교도연맹 위원장, 강지영 조선가톨릭교연맹중앙위 부위원장, 오경우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 서기장, 김영철 조그련 중앙위 부원 등 8명이 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교정원장은 “다종교 사회인 남측은 KCRP 등 여러 기구를 통해 종교간 교류를 하며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며 “남북의 종교도 상호 방문 교류를 해간다면 남북간 신뢰회복에 도움이 되고 그래야 평화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 종교인 평화대회와 남북 종교인 정례 방문을 제안했고, 북측 단장인 유영철 조불련 회장으로부터 “그렇게 하겠다”는 답변을 유도한 셈이다.

이 교정원장은 이번 회담 참석에 대해 “49명의 특별수행원은 각 계에서 한국사회를 이끄는 리더였고, 4대 종교의 대표로서 초청되었다는 점에서 남북 사회에서 원불교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4대 종교 대표들도 2박3일간 친해져 종교간 유대감을 더욱 강화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대북 교류사업에 대해 이 교정원장은 “은혜심기운동본부와 교단내 각 단체의 대북지원은 지금처럼 꾸준히 지속해 갈 것”이라며 “북측에서 식용유를 요청해와 공익복지부장에게 그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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