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원음 성가합창제, 제주 원음 등 14개 팀 참여

결실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불심이 깊은 부산에서 원음의 향연이 펼쳐졌다.

간절한 신앙과 수행, 인생을 노래한 곡들을 선보인 제 18회 전국 원음 성가합창제는 원음인들에게는 기쁨을, 청중들에게는 법음에 빠져들게 했다.

부산원음 안심원 단장은 “손님으로 합창제에 참가하다 이제 주인의 입장에서 손님을 맞게 되니 기쁘다”며 “이번 합창제를 계기로 부산교구 3040교화에 큰 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4일 부산교구 주관으로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린 이번 합창제는 9개 교구 원음합창단(경기인천, 경남, 광주전남, 대전충남, 부산, 전북, 제주, 중앙, 서울)을 비롯 진주및 군산지구와 서울금강, 정토회원음, 원음예술단 등 14개 팀이 참가했다.

이날 참가팀들 중 서울 원음과 처음 참가한 원음예술단, 경남 원음은 솔로를 출연시켜 합창의 묘미를 더했으며 중앙과 경인, 대전충남, 서울금강, 제주, 전북, 광주전남 원음은 남녀혼성으로 출연 조화롭고 중후한 맛을 선사했다.

경인과 광주전남 원음은 출가 교무들도 합창에 참여해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정토회 원음은 ‘서쪽 하늘’을 부르며 목탁을 합창곡에 접목시켜 신선한 감을 주었다.

특히 이번 합창단 중 서울원음은 대종경 창작곡 가운데 수행품과 대종사 십상중 신룡전법상을 불러 깊은 감동을 자아내게 했으며 군산지구는 일본교화 활동을 하다 열반한 박삼순 정사를 추모하는 곡인 ‘길’을 불러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로 석포교당 합창단과 울산원음 어린이합창단 공연이, 찬조출연으로 퓨즌 시나이 예타래 공연이 진행됐으며 합창제는 원불교 TV를 통해 녹화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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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제 다각적인 모색 필요



전국 성가합창제에 대해 다각적인 모색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합창 창작곡을 만드는 작곡자의 부족과 참가팀이 많은 관계로 인해 늘어나는 공연시간이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대현교당 방도웅 교도는 “창의적인 합창곡이 많이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지 못해 아쉽다”며 “심혈을 기울여 만드는 합창곡에 대한 인식전환과 합창단에 대한 의식전환이 이루어져야 합창제가 더욱 성숙된다”고 말했다.

이것은 각 교구와 지구에서는 합창곡을 작곡하는 작곡자와 편곡자를 영입하는 일과 합창곡을 만들 경우 성가 합창에 누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성을 주는 방안과도 관련이 있다.

공연시간에 대해서도 공연이 3시간이 넘을 경우 지루한 감을 불러 올수 있으므로 각 교구별 팀을 조절하는 방안도 검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그동안 진행되었던 합창제에 대한 세부적인 자료 정리도 점검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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