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회와 북한 어린이 돕기

사회복지법인 삼동회가 북한 어린이 돕기 기금마련을 위한 대외적 행사를 펼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0월26일 원광대 문화체육관 앞에서 ‘북녘 어린이들에게 사랑의 국수를 보냅시다’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대외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산하 시설과 함께 진행돼 그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먹거리 장터를 비롯 북한 물품 판매 및 북한사진 전시회도 아울러 열려 근처를 지나가는 학생들과 주민들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특히 북한산 물품과 북한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 전시회는 북한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판매 이익금은 30일 원불교은혜심기운동본부에 전달하는 한편 씨엠에스(CMS)를 통해 북한 어린이 돕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시킬 방침이다. 삼동회의 이같은 행보는 사업지표인 무자력자 보호, 자활능력 확립, 인류복지 선도, 제생의세 구현과 맞물려 있어 ‘국수 보내기’는 대북지원 사업에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날 이성택 교정원장이 “남북교류가 민간차원, 종교차원에서 이루어지면 신뢰가 구축되고 이에 바탕하여 평화가 구축된다”며 “삼동회가 남북한 신뢰구축과 평화타결에 초석이 되기를 염원한다”고 말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동안 교단은 ‘2001년 민족통일 대축전’에 교단 대표가 참석, 조불련과 공식모임을 갖고 북한 지원을 위해 (재)원불교 독립창구를 통일부에 개설한 이후 활발한 지원활동을 펼쳐왔다.

이를 계기로 교당 및 기관에서 여러 사회 단체와 연대하여 산발적으로 진행해 오던 북한 지원사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금년 원불교은혜심기운동 본부의 밀가루 및 시멘트 지원을 비롯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봉공회, 여성회, 청운회 지원사업 등도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삼동회의 이번 행사도 대외적인 사업의 일환이기는 하나 단일창구를 통한 대북 지원이라는 점에서 그 정신을 높이 살만하다. 삼동회의 대외적인 활동에 지속적 역할을 기대해 본다.


중앙교의회의 발전


원기92년도 총회가 3일 정기수위단회와 정기감찰위원회, 4일 중앙교의회로 이어진다. 중앙교의회는 출가대표 450여명과 재가대표 230여명을 합하여 680여명의 대의원제 형태로 운영한다.

원기85년 교헌개정 이전의 중앙교의회는 전국의 각 교당 교도회장과 주임교무들이 모이는 대규모 회의체였다. 여러 가지 부대 행사를 마련하여 총회를 다녀가는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는데 많은 힘을 기울였지만, 총회 운영에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게 되었고 참석자들도 그 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불만도 커갔다. 그래서 3분의1 수준인 600여명의 대의원제를 운영하게 됐다.

물론 교도회장과 주임교무가 다 모인다 하여도 대의제도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의의 효율성과 참석자의 경비가 많이 소모된다는 점을 들어 더욱 축소된 대의원제로 바뀐 것이다.
오늘날 중앙교의회는 교단의 의결기관이면서도 600개 교당 중에서 절반 이상의 교당 대표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고, 교단에서 어떤 일을 했고, 무슨 일을 계획하고 있는지 교도대표가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없어졌다.

중앙교의회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은 최근 5, 6년 동안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으나 아직 뚜렷한 발전 방안을 모색하지 못하고 있다. 전체가 참석하는 부담과 대의원제가 갖는 가벼움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

출가교화단 총단회가 교무회의를 대신하여 시차를 가지고 개최하며, 전 교단의 재가 출가 교역자가 모이는 교역자대회를 3년에 한 차례 씩 열어 교단적 사업에 대한 재가 출가 전 교도의 의지를 결집하고 신앙, 수행, 교화, 봉공의 정신을 앙양하기 위한 행사를 갖도록 교역자대회규정에 밝히고 있다.

출가교화단 총단회와 교역자대회 등을 아우르는 총회가 되어 희망과 비전을 공유하고 단결된 힘의 결집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발전하였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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