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가보는 중앙교의회 -

▲ 지난해 중앙교의회 모습
▲ 지난해 중앙교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이춘일 교도(전포교당)가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당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추경 및 원기93년 예산

계정과목, 3대사업과 중점정책 위주 재편 필요
교금은 교무 의식과 밀접, 공심으로 챙겨야


■ 추경 예산=중앙교의회 예결위원회는 10월24일 중앙총부 법은관에서 열려 올해 총부 본예산 90억여원보다 15.4% 증가한 14억여원을 추경했다. 예산총칙 9조에 따르면 ‘추가경정예산은 재원이 확보될 경우 중앙교의회 예결위원회의 승인을 얻어 집행하고, 차기 중앙교의회에 보고한다. 다만, 긴급을 요할 때에는 원의회의 결의를 얻어 집행하고 차기 예결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되어있다. 중앙교의회를 앞두고 올해 추경을 승인받은 것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추경 요인=현 교정팀은 사회구조의 변화에 따른 교화 전략으로 교화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교당간 통폐합, 전략 교화지 마련, 공동체 교화 등을 위해 분주히 현황파악을 하고 있는데 이에따른 추경은 필연적이었다고 보여진다.(3억여원) 또 올해 초 원광대 원불교학과 예비교무들이 서원관을 신축하여 이전하자 원광학원 자산인 학림사와 보은원을 매입 수리하여 총부 및 인근기관 전무출신들의 숙소로 사용하게 되었다.(3억여원) 이에따라 보존건물 관리가 용이해지고, 전무출신들의 복지가 증대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효도마을부터 정토회관까지 야립홍보 간판을 세워 호남, 전라선을 이용해 오가는 사람들과 익산 시민들에게 총부의 이미지를 극대화 하기도 했다.(3억여원) 폭설로 대파된 하섬해상훈련원의 복구와 여타 추경은 일반적인 사안으로 풀이된다.

■ 내년 예산=중앙총부 원기93년 예산안은 예결위의 심의를 거쳐 4일 중앙교의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예결위에서 심의된 예산은 97억1천1백5만5천원이다. 추경 후 예산에 비하면 7.3% 감소했지만 추경 전 예산에 비하면 지난해 대비 7.8%가 증가했다.

황인철 예결위원(원불교신문사)은 “전체예산 97억원중 사업비가 46억원으로 교화·교육·자선 예산 총액인 9억원과 형평의 차이가 많다”는 지적을 했다.

이에대해 나상호 기획실장은 “3대 사업은 일선 교당·기관이 실질적 추진을 하고, 중앙총부의 예산은 지휘·관리의 성격이 짙다”고 답변했다. 한마디로 9억원은 3대 사업의 직접 추진비이고, 46억원의 사업비도 3대 사업의 간접 추진비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이명수 예결위원(상주선원)은 “예산 계정과목의 분류 조정 여하에 따라 사업비에 포함되어 있는 과목이 3대 사업비로 포함될 수도 있다”는 지적을 했다. 일반인은 계정과목으로 판단을 하니 이의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조원오 예결위원(영광교구)은 올해 교금 감소에 대한 지적을 했다. 기획실은 “수도원 건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보이며 내년에 특별 사업이 없을 경우 16∼17억여원이 수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교금과 관련해 성시종 예결위원(시무실)은 “교금을 늘리기 위해 교단 역사속에 4회 정도의 큰 골격변화를 했지만 교금 세수는 늘지 않았다”는 지적과 함께 “이는 일선 교무들의 의식문제로 의식 전환을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해결과제=이같은 지적과 더불어 중앙총부 예산은 몇 가지 해결 과제를 안고 있다. 가장 먼저 교정원의 중점사업과 예산이 따로 논다는 것이다. 예산서를 보면 전체 사업의 추진 정도를 알 수 있어야 하는데 3년마다의 항목 변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중점사업은 예산서에서 파악하기 힘들게 되어있다. 유연한 대응이 아쉽다.

또 토지 매입처럼 수익적 지출은 자본적 지출과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결과에 대한 별도의 통합항목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후생사업회비처럼 분명히 총부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이 예산서에서 빠지는 것도 고려의 대상이다.

우세관기자 woo@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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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산 처리

교산의 기부채납, 손실일까 교화활용일까?
가수원 부지 조만간 처리돼 교단살림 숨통 트일 듯


일반적인 교산 처리는 원의회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매매 가격이 5억원 이상이거나 토지의 경우 면적이 9천9백㎡ 이상 매매 가격 2억원 이상이면 중앙교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기존 교당을 팔고 새로운 터로 이전을 하는 정릉교당의 매매와 취득 교산으로는 오덕훈련원, 경남교구청, 수도원, 군종센터를 비롯해 교화용으로 사용하게 될 서울과 익산의 부동산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와 별도로 삼동원과 맞붙은 벌곡부지 매입으로 힘겨운 교단 살림이 조만간 대전 가수원 부지의 처분으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가수원 부지는 삼동원이 신도안에서 나오며 받은 보상금액의 일부로 재이전을 염두에 두고 매입을 해두었던 부지이다.

더불어 중앙총부는 부지를 기부채납 하면서 기관을 위탁받는 사업은 가급적 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교화를 위해서 토지를 유지하는 것과 토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의 유불리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우세관기자 woo@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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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100년 기념성업회

행사 지양하고,
‘비전과 혁신’에 힘 실어


원기100년을 맞아 전 교도가 새 희망을 안고 결복기 교운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원불교100년 기념성업회(가칭)’ 발족을 놓고 중앙교의회에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교정원 기획실에서는 1년간 사전 준비 작업을 통해 원기100년 준비위원회 명칭을 ‘원불교100년 기념성업회’로 정하고 중앙교의회 협의 안건으로 내놓았다.

‘원불교100년 기념성업회’는 기념성업을 통해 교단 내실화와 교화성장을 이루자는 것이 근본 취지이며, ‘원불교100년 기념성업 주관’과 ‘교단혁신을 주도하는 특별기구’라는 두 가지의 성격을 갖고 있다.

발족 시기는 내년 1월이며, 기본 방향은 원기100년 이후 사오백년 결복을 실현할 교단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행사 위주 사업은 지양하고 교단 내실을 기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조직은 총재인 종법사 아래 회장이 있고, 실무진으로 사무총장과 사무처, 각 분과위원회로 구성된다. 또 지도위원과 상임위원회가 설치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조율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동안 설문과 공청회, 온라인, 오프라인을 통해 출가·재가교도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용한 내용이며, 4일 중앙교의회의 결의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중앙교의회에서는 내년 1월로 내정된 기념성업회의 발족 시기, 조직명칭, 조직의 성격과 방향, 기념성업회의 기구도, 향후계획에 관해 중점 협의될 전망이다.

또한 교단의 주요 관련 사업과의 연대성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원불교100년 기념성업회’(안) 명칭은 우선 대중적 일반적 인지도를 고려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게 하자는 것이고, 내적으로는 원기108년 3대말까지 연속선상에서 기념사업과 성업봉찬 사업을 함께 병행해 나가자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즉 원기100년과 대산종사 탄생백년인 원기99년, 교단 3대말인 원기108년을 연속선상에 놓고, 형식이나 사업에서 벗어나 교단 내적 혁신의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이다.

원기100년 준비위원회는 원기89년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첫 안건으로 상정된 후, 임시수위단회의 논의와 준비소위원회가 꾸려져 발족시기와 조직명, 방향 등이 논의됐다.

정도연 기자 jdo@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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