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법문 <마음은 스승님께 몸은 세상에>
추모문집 <민중의 활불 주산종사>
기념강연과 기념전 이어져

민중의 활불로 우리 곁에 왔던 주산 송도성 종사의 성혼을 느낄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펼쳐졌다.

3일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주산 송도성 종사의 문집 봉정식이 그것.

주산종사 탄생1백주년을 맞아 직접 가르침을 받은 제자들이 중심이 되어 법문집과 추모문집을 만들고 봉정 의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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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종사가 원기21년 회보에 발표한 시를 성가로 작곡한 ‘오 사은이시여! 거룩하신 사은이시여!…’가 울려 퍼진 행사장은 그리운 추모의 정으로 가득했다.

이날 주산종사의 법문집<마음은 스승님께 몸은 세상에>와 추모문집<민중의 활불 주산종사>두 권의 책을 법신불전에 봉정했다.

추모사업회 회장인 김정용·이공전·장경안 원로교무와 편집위원장 양현수 교무, 가족을 대표해 송경은 교도가 문집을 봉정했다.

장경안 원로교무는 봉정사에서 “주인정신의 화신이신 주산종사는 대종사님 법문 수필과 주옥같은 시문과 명철한 논설로 우리의 영성의 문을 활짝 열어주셨다”며 “법문집과 추모문집을 통해 주산종사가 끼치신 유혼을 받들고 이 봉정식을 계기로 주산종사의 정신을 새롭게 이어받는 보람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성도종 교무의 사회로 진행된 봉정식은 이성택 교정원장의 치사, 원광학원 이사장 윤신택 교도의 축사, 생전에 구도의 혼을 살랐던 대표적인 작품 ‘적멸의 궁전’ 시낭송, 축가, 기념 강연으로 이어졌다.

기념강연은 주산종사의 인간상(김정용 원로교무)·주산종사의 문학세계(박원현 교무)·신앙수행관(한정석 원로교무)·서화관(조대성 교무) 등 네 분야로 발표돼 주산종사의 면면과 정신을 체받을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김 원로교무는 주산종사의 인간상에 대해 “단아하고 자상한 성품을 가졌으며, 남다른 학덕과 투철한 신성을 지닌 인물로 시서에 능한 풍류도인으로 강한 추진력과 풍부한 창의성을 가진 선각자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조 교무는 유묵에 나타난 서화세계에 대해 “주산종사의 유작은 크게 유묵과 달마도로 나눌 수 있고, 편지글 등을 합해 총 29점을 접할 수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기, 청년기, 장년기의 생애 3기로 나눠 작품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봉정식 후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탄생백주년 기념전 개관식이 있었고, 19일까지 친필 혹은 대필한 유묵과 사진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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