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행 나툰 오롯한 삶

귀타원 한명정 정사가 14일 오후 11시40분 익산 원병원에서 열반, 16일 오후 1시30분 중앙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 교당연합장으로 발인식을 거행했다. 시신은 화장하여 왕궁 영모묘원 대원전에 안치했다.

귀타원 정사는 1941년 전북 정읍시 산외면에서 출생, 원기49년 전주교당에서 입교 후 향산 안이정 종사의 추천으로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동산선원과 영산선원에서 수학 후 원기58년 서원승인을 받았다.

원기58년 운봉교당을 시작으로 곡성·산서·해리·창녕·신용교당에서 봉직했으며, 일생을 오롯한 서원으로 묵묵히 성직의 길을 걸어왔다. 원기85년 뇌경색 발병 후 치료에 정성을 다했으나 효차를 보지 못하고 열반에 들었다.

귀타원 정사는 인자하면서도 법도에 맞는 생활태도로 교도를 감화시켜 교화현장을 살려냈다. 병고에 시달리면서도 일원상서원문을 2천번 이상 독경하며 적공해 병고의 업장에서 해탈하고 내생에도 전무출신을 서원하는 등 아름다운 일생을 살았다.

호상소를 찾은 출가재가 교도들은 평소 신념이 강하고 순일무구했던 귀타원 정사의 면면을 추모하며 “가는 곳에서 힘과 마음을 다하며 천지행을 하시며 자신 수행과 교화발전에 힘을 쏟은 삶 이었다”고 회고했다.

세수는 67세, 법랍 43년 2개월이며,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1호, 원성적 정1등. 종재는 1월1일 중앙총부 반백년 기념관에서 거행된다.

경산종법사는 “공도에 헌신한 전무출신의 삶이 곧 숙겁의 업장을 소멸하는 과정이다”며 “오롯한 공도사업의 원력으로 다시 오면 밝고 탄탄한 앞날이 열릴 것이다”고 법문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