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내용 분명히 하고 인적·물적 지원 방안 모색해야
정책 반영 위해 실무부서 연계 및 연구기능 통합 제안
‘원불교 1백년 기념성업회’ 사업으로 추진 고려

9월 출가교화단 총단회에서 제안되었던 ‘교단혁신 교화발전 연구소’(가칭·이하 교단연구소) 발족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다.

교정원 기획실은 11월28일 중앙총부에서 교단연구소 설립을 위한 ‘교단 제연구소 실무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교단연구소 설립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교단연구소 설립을 위해서는 연구 내용을 분명히 하고 인적 물적 자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을 제기했다. 또한 연구 성과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부서와 연계해 연구를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수위단회 전문위원의 연구역량을 강화하거나 교정원 연구기능과 통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정엽 교무(원불교사상연구원)는 “교단연구소는 삼성경제연구소를 모델로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 수십억 원 규모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인적 물적 자원을 충당할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연구기능과 함께 연구원 양성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혜훈 교무(소태산사상연구원)는 “연구 성과가 실제 정책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행정실무부서와 연계작업이 필요하다”며 “수위단회의 연구기능과 교정원 교화연구소를 통합하는 등 전체 구조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동정수 교무(수위단회사무처)는 수위단회 연구기능 강화를 강조하며 “전문위원들의 경우 대부분이 각자 일터가 있는데다 경제적 지원 없이 사명감에 바탕해 연구를 독려하고 있어 깊이 있는 연구결과가 나오기 어렵다”며 “전담연구원의 배치와 연구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수위단회는 5개 분과별로 5명의 전문위원이 활동하고 있으나 상근연구원은 1명뿐이다.

교정원 기획실은 이날 간담회에서 교단연구소 설립을 ‘원불교 1백년 기념성업회’ 사업으로 선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갈 뜻을 보였다. 또한 깊이 있는 연구 성과를 위해 교정원 인사기간에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연구할 수 있는 환경 조성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교단 내 주요 연구기관인 수위단회사무처, 기획실, 교화연구소, 일원문화연구재단, 원불교사상연구원(원광대), 소태산사상연구원(영산선학대), 실천교학연구원(원불교대학원대) 실무자들이 참석했다.

교단연구소 설립은 지난 9월 출가교화단 총단회에 앞서 전무출신을 대상으로 실시된 ‘원기100년 준비 기초의견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선정된 내용이다. 이에 근거해 최정풍 교무(전곡교당)가 총단회에 교단 혁신과 교화발전을 위한 장기적 계획을 수립·촉진하기 위한 연구조직 발족을 정식으로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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