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공부의 방법<1>

정전 수행편 제 10장 ‘불공하는 법’에는 ‘우주 만유는 곧 법신불의 응화신이니’라 되어 있다. 그래서 법신불이 원래 불교의 용어이므로 불교에서 말하는 법신불의 내용을 찾고 응화신의 의미를 찾아서 처처불상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불공하는 법’은 <조선불교혁신론> 제 7장 ‘등상불 숭배를 불성 일원상으로’에 밝혀 있는 내용을 <불교 정전> 개론에 옮겼다가 원기 47년에 정전 수행편으로 옮긴 것이다.

<조선불교혁신론>에는 ‘우주 만유는 곧 법신불의 응화신이니’라는 구절이 ‘천지만물 허공 법계가 다 부처인지라’로 되어있다 그러므로 우주 만유는 법신불의 응화신이라는 것은 천지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라는 것이다.

그리고 ‘불성’이라는 것도 내 마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불성의 형상을 그려 말하자면 곧 일원상이요, 일원상의 내역을 말하자면 천지만물허공법계를 다 포함 한다’라 하여 천지만물허공법계가 다 부처님의 성품이라는 것이다.

또한 우주만유가 법신불의 응화신이라는 우주만유를 각 개체가 고정된 실체를 가지고 떨어져 있는 것이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불타는 저것이 있으므로 이것이 있고 저것이 없어지면 이것도 없어진다는 연기의 원리를 밝혔다.

정전 수행편 제9장 ‘심고와 기도’에는 ‘우리는 자신할 만한 법신불 사은의 은혜와 위력을 알았으니 이 원만한 사은으로써 신앙의 근원을 삼고’라 되어 있다. 사은을 신앙의 근원으로 삼는다는 것은 사은을 신앙의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은이 네 번 나오는데 두 번은 앞에 법신불이 붙어 있으나 앞에서 밝힌 <조선불교 혁신론>에는 네 번이 모두 앞에 법신불이 없고 사은으로만 되어 있다. 원기 47년에 I교전 J으로 편정할 때 <불교정전>개선론에 있는 것을 정전으로 옮기면서 법신불을 붙인 것이다.

그리고 <정전> 정기훈련법에서 ‘의두는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이며 과거 불조의 화두 중에서 의심나는 제목을 연구하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불교정전>에는 ‘의두라 함은 대소유무의 이치와 시비이해의 일이며 기타 일체 인간사에 의심나는 제목을 이름이니’라 되어 있으며, 성리라 함은 우주 만유의 본래 이치와 과거 불조의 천만 화두를 해결하여’라 되어 있다.

<정전> ‘성리’에는 우주 만유의 본래 이치와 자성 원리를 해결한다는 내용은 밝혀 있으나 성리연마의 방법이 알기 어렵다. 그러나 <불교정전>‘성리’에는 화두로써 해결한다는 방법이 밝혀져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