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새 역사 시작된 날

▲ 정원경 신규교무
군 교화 시작
행복한 군 생활 되도록
원불교가 기회 제공해야



원기92년 12월20일, 오늘은 원불교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 되는 날이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창산면 백의리 사서함 106-1, 바로 최초의 군종장교 문정석 교무가 있는 원불교특별교구 첫 교당 열쇠교당의 주소다.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모인 2백여 명의 재가출가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육군5사단 원불교 교당인 열쇠교당 봉불식이 거행되었다.

이성택 교정원장님은 설법에서 “열쇠교당의 이름은 한국 사회에 원불교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는 것”이라며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되어야 하며, 남북통일의 열쇠가 되어야 하며, 통일의 문열이가 되어야 한다”고 법문했다. 덧붙여 “이곳 5사단이 통일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시작이다. 원불교 군종장교 1호가 탄생하고, 군대 내에 원불교교당 1호가 탄생한 것이다. 앞으로 2호, 3호 계속해서 군종장교가 새롭게 임명이 되고 2호, 3호 계속해서 군 법당이 건설되어야 한다. 이러한 일은 군종장교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재가출가 전 교도들이 합심을 해야 이루어질 것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 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정성이 군 교화에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곳뿐만 아니라 원불교 민간성직자들이 군부대에 들어가 법회를 개설한 곳에도 이와 같이 법당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많은 장병들이 군에 적응하지 못하고 마음 병으로 힘들어하고 있다. 마음의 안정을 찾고, 마음 병을 치료하고, 보다 보람 있고 행복한 군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원불교가 제공해야 한다.

준비하는 사람만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첫걸음을 뗀 원불교는 힘차게 걷고 뛸 수 있도록 차근차근 기초부터 튼실하게 준비하고 활동에 임해야 할 것이다.

오늘 모인 대중뿐만 아니라 전 교도들이 한 마음 한 정성을 모은다면 그 힘이 뭉쳐질 수 있을 것이다. 군부대 마다 원불교 교당이 세워져 수많은 젊은 장병들의 마음에 행복을 심어 낙원생활을 하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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