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진행에도 5천여 명 익산성지 방문, 정신개벽 다짐
의식화·형식화 지양, 현장교화 도움 되도록 지혜 모아야

교단의 주법인 종법사를 배알하고 법문을 받들며 한 해의 신앙수행을 다짐하는 신년하례가 원불교 문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신정절인 1일부터 6일까지 이루어진 이번 신년하례에는 전국각지의 하례객들이 익산성지를 방문, 소태산대종사의 성혼이 어린 성지를 순례하고 경산종법사의 법문을 받들며 교법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갈 것을 다짐했다.

1일에는 대전충남·전북·중앙교구, 2일에는 원광학원 재직자, 3일에는 원창학원·영산교당·면목교당, 5일에는 우리은행 재직자, 6일에는 경남교구를 비롯해 광주전남·강원교구 일부 교당이 신년하례에 참석했다.

하례객들은 경산종법사에게 세배를 올리고 한 해 동안 공부했던 감상담을 발표하며 새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했다. 이어 경산종법사의 법문과 교단 선진의 덕담을 받들며 신앙수행에 대해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산종법사는 하례객들에게 “정신개벽이란 바로 제정신을 차리자는 것”이라며 “바른 정신으로 법신불과 항상 마음을 연하여 불방심, 부동심으로 각자 행복을 얻고 낙원세계를 건설해 가자”고 법문했다.

각 신년하례는 교도 음악인들이 참여해 한층 빛나는 무대가 되었다.

1일에는 국악관현악단 소올(대표 신은주 교도)과 신년법문 노래를 녹음한 김금희 교도가 신명나는 음악공연을 펼쳤다.

6일에는 울산원음어린이합창단이 맑고 고운 목소리와 예쁜 율동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한편 하례객들은 iwonTV에서 제작한 ‘교단 10대 뉴스'를 통해 꾸준히 발전해가는 교단을 보며 원불교 100년을 준비하는 교화대불공에 대한 다짐을 새롭게 하기도 했다.

올해 신년하례는 작년 12월 각단회에서 공식일정을 잡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교화현장의 많은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다.

서울·부산·경기인천·대구경북·충북교구 등이 공식적으로 참석하지 않았음에도 신년하례 기간에 5천여 명이 익산성지를 다녀갔다. 지난해에는 8천여 명이 참석했다.

중앙총부 관계자는 “올해 신년하례는 행사의 의식화, 형식화를 지양하고 교화현장 부담을 덜자는 취지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으나 교도들의 신앙수행과 현장 교화에 도움이 되는 면도 분명히 있다”며 “긍정적인 면을 살려 우리만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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