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개벽의 함성이 신년하례 때마다 울려 퍼졌다. 교구별 소개에 이어 감상담, 경산종법사 법문, 교화덕담이 차례로 진행된 것은 원불교 100년을 앞두고 결복기 교운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일련의 정신개벽이라 보여진다.

올해가 여느 해보다 정신개벽이 강조된 것은 물질문명의 발달로 인한 정신의 쇠약과 연관이 있다. 정신개벽과 도덕 부활을 통해 참다운 신앙인으로 거듭나자는 의미도 담고 있다.

정신기운이 쇠약하면 물질의 노예생활을 하고 도덕이 부활되지 않으면 서로 다투고 경쟁하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신개벽이 정신을 차리고 말짱한 정신으로 사는 삶이니 만큼 먼저 자신의 정신을 개벽하는데 있다. 이어 세상의 정신을 개벽하는 것이 우리들의 본분이다.

특히 자신의 정신개벽은 교법인격화와 교화대불공에 있다는 것은 그동안 누누이 강조되어 왔다. 잊고 있었던 것을 신년하례를 통해 다시 상기시켰다고 볼 수 있다.

교법인격화는 신행생활을 올곧게 한데서 비롯된다. 심고, 기도, 좌선, 염불을 통해 법신불 사은과 거래장을 트는데 있다. 천권을 누리는 큰 인물이 된다.

경산종법사는 “신행생활을 열심히 하면 진리와 내가 한 살이 된다. 삼세 모든 불보살들은 법신불 은행과 거래한다”고 법문한 것에서도 교법인격화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교화대불공은 인간관계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인간 관계를 잘못 맺으면 어려움이 따른다. 일이 잘 안된다. 인간관계를 잘 해 나가는 것이 이 세상에 제일 중요한 불공이다. 인간 관계를 잘 맺어가는 것은 불공을 잘하는 것이다. 인간관계는 불공에서부터 풀어야 한다. 또한 양보하고 져주는 것도 불공이다. 상대방을 부처님 섬기듯이 하고 감사할 거리를 발견하고 살면 된다. 아무리 나쁜 점이 보이더라도 좋은 점을 많이 생각하면 된다.

경산종법사는 “부동심, 불방심으로 부처님과 거래장 턴 사람이 불공 잘하는 사람이다. 불공을 잘하는 사람이 정신이 깬 사람이다.”고 법문했다.

그러므로 올해는 더욱더 교법인격화로 대종사께서 밝혀주신 정신개벽의 주역이 되고 교화대불공으로 알뜰한 교화의 주역으로 거듭나기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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