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도를 행함에 있어 큰자비로 덕을 베품이 보시외에 더큼이 없나니 보시공덕의 뜻을 세워 그 도를 행하면 복이 심히 크나니라 또한 수희공덕이라 다른 사람이 베푸는 것을 보고 그것을 도와서 몸과 마음에 즐겁고 기쁨을 가지면 많은 복을 얻으리라”하셨다.

자타가 이로써 이로움을 얻는 길이다. 베품에는 세 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자생시(資生施)로 재물로 빈궁함을 건져줌이요, 둘은 무외시(無畏施)니 어려운 경계를 당함에 그 근심과 괴로움을 해결해 줌이요, 셋은 법시(法施)니 계·정·혜를 닦아서 바른 길로 가게 베푸는 것이라 이 세가지 베푸는 도를 얻어 스스로 행하면 복이 심히 많을 것이다.

옛날 바사익왕이 딸 선광 공주에게 “네가 나면서부터 예쁘고 총명하고 또 모든 사람들의 총애를 받는 것이 누구 때문인가?” 하고 물었다. 딸은 아버지의 덕이라 하지 않고 “내가 전생에 지어놓은 복”이라고 하자 노기가 등등한 부왕은 곧 거지 하나를 불러서 선광과 함께 궁 밖으로 내 쫓았다. 거지와 선광은 거지의 본래 살던 집터에서 금덩이를 주어 큰 부자로 살게 되었다.

바사익왕은 부처님께 가서 무슨 인연 공덕으로 선광이가 저렇게 사느냐고 물으니 부처님께서 “옛날 비바시불 재세시에 반두왕이 비바시불이 돌아가시매 그를 위해 칠보탑을 건립하고 공양하는데 왕의 부인이 귀고리 등 여의주로 비바시불의 미간을 장식하고 서원하기를 후세에 미모를 가지고 태어나 부자가 되게 하소서 하여 지금 그 과보를 받았고, 거지는 가섭불 출세시 부처님과 네 제자를 공양하자는 그 부인의 의견에 반대했다가 그 뜻에 나중에 동의하여 그 과보로 거지가 되었다가 다시 부를 누리며 부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다”고 답하자 바사익왕이 크게 깨달았다 한다.

따라서 상없는 덕과 변함없는 복을 짓기에 쉼 없이 행함이 대보은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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