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인 탐방ㅣ어양교당 곽계환 교도

토목공학, 도시계획 분야 전문가
20여 가지 교단 난제 푸는 해결사


친환경적인 조화를 앞세우며 미래 지향적인 도시계획분야를 이끌어가는 곽계환 교도(63세·법명 성재·어양교당).

달마대사를 연상케 하는 긴 눈썹의 곽 교도를 연구실에서 만나니 인자한 미소로 반긴다.

원광대학교 공과대학 토목환경 도시공학부에서 후학들을 길러내고 있는 곽 교도는, 전라북도 도시계획 심의 및 자문과 전주시 도시계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명실 공히 도시계획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저는 단지 스승님들의 명을 받들어 심부름만 했을 따름입니다.”

매사에 꼼꼼한 곽 교도는 업무능력도 뛰어나다. 또한 합리적인 일처리로 위 아래 사람들의 신망이 두텁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소리 없이 묵묵히 해내는 뚝심과 추진력이 강하다.

곽 교도는 32년간 원광대학교 교수로 봉직하면서도 삶의 중심엔 늘‘배려'와‘감사생활'이 자리했다. 주위에서 한결같이 성실한 사람, 변함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도 다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대산종사와 좌산상사의 명뿐 아니라 스승의 말씀에 대해‘아니요’라고 대답해본 적이 없다.

“언제나 무언으로 명을 받들고 다 되면 보고만 할 따름이었다”는 그는 흔적 없이 일하는 사람이다.

“그동안 도시개발계획상 해결하기 어려웠던 교단의 크고 작은 난제들은 지금도 생각하면 아찔한 일들이었다”며 “난개발의 천국이 되었을 총부 주위의 개발억제는 스승님들과 함께 이룬 기억될 만한 일이다”고 그는 회상했다.

그의 작품은 ‘대종사 성탑을 가로지르는 도로계획이전, 만덕산 성지보존, 소태산 기념관 건물의 양성화, 평화교당 및 사회복지시설 신축허가, 대성교당 및 사회복지시설 신축과 진입로 도로 개설 포장, 원광대학교 운동장 절대농지 변경, 효도마을 신축허가' 외 20여 가지다.

어려운 일들을 주위의 협조 속에서 매끄럽게 정리해 내는 그가 이렇게 일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여 년 전 유치원에 다니던 사랑스런 딸을 잃고 상심을 극복하던 중 딸을 위하는 마음으로 “네 모습을 그리며 교단 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노라"며 다짐을 했던 것이다. 곽 교도에게는 무언의 약속도 큰 약속인지라 이제까지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방세계로 향하는 원불교중앙총부'를 컨셉으로 마스터플랜을 세우기도 한 곽 교도의 계획은 교단100년 준비를 위한 총부 주위의 성역화와 익산성지를‘종교지구벨트’로 만드는 ‘북일공원 개발계획의 수립'이다.

또한 ‘영산성지 성역화 개발계획'인데 그 계획이 이뤄지자 서해안 고속도로에서 선진포 입정 터까지의 연결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하는 곽 교도. 그는 교단의 숨은 공로자이다.

곽 교도는 김인용 원로 교무 연원으로 원기66년에 이리교당에서 입교하여 바로 일원가족이 되었고, 원기 63년부터 봉직해 온 원광대학교에서 대학교당의 모범적인 교도이다. 원기91년에는 대호법의 법훈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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