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메시지9 - 본타원 양혜경 종사

이 회상에 효도하는 출재가 교도들 돼야
교화 잘 되면 수양 연구 취사는 저절로
진실을 체로 삼고 정직을 용으로 삼는 공부


“일생 교화 아닌 다른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교화대불공이라고 요즘 교단적으로 정성을 다하고 있는데 이 회상에 효도하는 재가출가 교도들이 돼야 합니다.”

아직도 “내가 지금 젊은 나이만 됐어도 교당에 나가서 종법사께서 원하시는 대로 원 없이 교화 한 번 해드리고 싶다”는 본타원 양혜경 종사(79).

현장에서 제자들이 부르면 달려가 교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만큼 예년보다 건강이 좋아진 본타원 종사는 법력 넘친 모습으로 ‘교화자의 자세’를 일러주신다.

“교화대불공은 모두가 일과로 득력하면 다 됩니다. 우리가 출가해서 이 공부 이 사업하는데 기본으로 하는 수도인의 일과에서 힘을 얻어야 합니다. 이 힘을 얻고 나면 안 될 것이 없습니다.”

일과로 득력해서 자신할 만한 자력을 얻자는 말씀이다.

본타원 종사는 수도원 일과대로 지내면서 심락을 누린다. 새벽 좌선은 건강상 따로 하고 있지만 염불 기도는 함께한다. 만학도로 출가한 종사는 젊은 시절 독감이 발단이 되어 급기야 심장판막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그 후 2차 수술까지 치른 종사는 젊어서부터 교단과 동지들에게 걱정 끼친 걸 생각하면서 미안한 마음이다.

“내가 많이 아파 수술할 때 전 재가 출가들이 심고와 기도 올려준 덕으로 이렇게 살았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빚을 많이 졌지요.”

그래서 더 참회문공부를 많이 한다는 본타원 종사.

“이 공부 이 사업이 정리가 되었으니 이제는 진참회하지 않고는 모든 것이 안 될 것 같아 이참 사참공부로 참회하고 나면 하루가 개운하고 마음이 편안하다”는 종사의 모습이 여유롭고 한가하다.

“난 특별한 공부가 없어요, 이 집에서 생사해탈 해야죠.”

본타원 종사는 대산종사께서 내려주신 ‘진실' 법문을 항상 마음에 새기면서 산다.

‘진실 되게 살자’ 진은 무기심, 무기인, 무기천 곧 마음을 속이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고, 하늘도 속이지 않는 것이요 실은 언행일치다.

본타원 종사는 오늘도 생사해탈의 근본이 되는 ‘진실을 체로 삼고 정직을 용으로 삼고’ 산다. 그래서 진실과 정직은 전무출신하면서 몸에 배여 있다고 했다. 그렇게 공부하면서 살고 있다.

본타원 종사의 눈빛은 어느새 교화 바람 일으키던 현장 교화시절로 거슬러 올라갔다.

“군산에서 재미있게 교화했어요. 요즘 오철환 종사도 만화로 나오지만, 그분과 더불어 군산 지역사회에 원불교 위상이 높았죠. 하루에 3개 교당 봉불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6년간 살면서 7개 교당을 봉불 하면서 정말 바쁘게 살았죠. 당시 좌산상사께서 교정원 교화부장이셨는데 ‘교도들에게 기초를 튼튼하게 하는 유·무념 공부로 상시일기 기재하는 법을 시켜야 주인들이 된다’시며 적극적이셨어요. 그때 교도들 공부시키면서 제가 공부를 많이 했죠. 1년이 지나면서 교도들이 스스로 공부심이 생기더니 신입교도들이 막 불어나기 시작 했어요. 공부심이 생기면 자연 사업심도 생겨나는 법이죠. 교도들이 스스로 공부와 사업에 뜻을 세우면 교당에서는 먹고살 걱정은 놔도 됩니다.”

교화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정읍에서는 교무들에게도 4종 의무를 시켰습니다. 출가교도로서 의무실행을 하자고 했죠. 어린이, 학생, 청년, 청운회 등을 창립시켜 교구활성화가 이뤄졌어요. 라철중 종사의 도움이 켰어요. 그때는 1년에 500명씩, 3년간 1,500명을 입교시켰어요. 봉고 승합차에 20여명이 타고 다녀 뒷좌석이 고장이 날 정도로 청년교화가 활성화 됐어요. 학생교화도 잘 되니 출가자들도 많이 배출 됐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근무할 때는 결혼상담소를 개설해 자녀교화에 힘썼고 나아가 일원가족 만들기에도 정성을 쏟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개인으로서는 ‘그때가 최고의 교화대불공 시절이었구나’ 그렇게 추억해요”라며 혈심혈성으로 교화했던 지난 일들을 회고했다.

본타원 종사는 요즘 수도원 생활하면서 “수도원 생활이 마지막 서원을 세우는 중요한 집이라는 생각이 더 든다”며 “다음 생에도 반드시 전무출신서원으로 되돌아 와서 대종사님 법에 위반됨이 없어야겠다”면서 성찰하고 있는 8가지 내용을 일러주신다.

‘일체 규칙을 잘 지키고 사는가?’‘수도원생활은 공동운명체이니 동지들과 고락을 같이 하고 사는가?’‘수도원은 내가 살고 있는 집이니 구석구석 살피고 아끼는 주인인가?’‘긍정적으로 사는가. 부려 쓰는 사람인가. 덕인으로 사는가?’‘동지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과 행동을 하고 살지는 않는가?’‘일과로 득력하여 수도생활에 활력소가 되고 사는가?’‘아상, 법상, 비법상에 걸려 공부가 뒤떨어지지는 않는가?’‘천업을 임의로 하고 생사를 자유로 하고 있는가?’

본타원 종사의 수도원 생활성찰 8가지는 우리 후진들 생활속에서도 다름이 없음을 실천하고 있다.

물 샐 틈 없이 철저한 신앙과 수행, 스승님을 향한 오롯한 보은의 삶이 향기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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