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하시되 "대저 도를 닦는 이는 나무토막이 움틀 꿈틀한 좁은 내를 지나 큰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것과 같나니 나무가 물결을 따라서 떠나가되 두 언덕에 닿지도 아니하고 사람이 건지지도 아니하고 무엇이 막지도 아니하고 또한 썩지도 아니하면 나는 이 나무가 결정코 바다에 들어가리라고 보증하노라. 도를 배우는 사람도 이 나무와 같아서 색에도 미혹하지 아니하고 재물에도 미혹하지 아니하고 사도에도 미혹하지 않고 기타 여러 가지 환경에도 흔들리지 아니하고 오직 함이 없는 법에 정진하여 어느 곳에든지 걸리지만 아니하면 나는 이 사람이 반드시 도를 얻으리라고 보증하노라." 또 말씀하시기를 "모든 함이 있는 법(有爲法)은 꿈과 같고 환과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나니 마땅히 이와 같이 관하여 무위법성 자리를 요달하라"하셨다.

이 세상의 재와 색과 명리에 탐착하지도 아니하고 물들지도 아니하며 법을 공부해 나감에 아상에도 인상에도 중생상에도 수자상에도 법상에도 머물지 아니하여 자성 청정한 자리에서 중도로서 나아간다면 도를 얻어 나가는 길이 될 것이다.

기차가 목적지를 향해 전진할 때 신호를 잘보고 선로를 따라서 탈선치 아니하면 결국 목적지에 도달함과 같이 도를 닦는 사람이 초발심을 잃지 아니하고 일정심(一定心) 일직심(一直心)으로 꾸준히 정진해야 성공을 볼 것이다.

대종사께서는 "이미 방향을 정하여 옳은데 입각한 이상에는 사심없이 그 목적하는 바에 노력을 계속 하는 것이 바로 성공의 기초가 되나니라"고 대종경 수행품11장에 말씀하셨다.

대산종사 송대에서 학생들이 공부에 대하여 여쭈니 말씀하여 주시기를 "저기서 있는 낙낙 장송에게 물어봐라, 소나무여! 그대는 어떻게 해서 큰 소나무가 되셨습니까? 나가지도 말고 탈선 하지도 말고 꾸준히 풍우상설을 견디며 온갖 세파를 지내고 보면 말없는 가운데 이뤄지지 않겠냐"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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