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중 교무
청학교당


최근 급속한 물질문명의 발달에 따라 청소년들이 종교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원불교 뿐 만 아니라, 이웃종단의 통계조사에서도 종교의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청소년의 경우 과거에는 종교를 통해 문화적 혜택을 많이 받았으나, 요즘청소년들은 컴퓨터 보급과 다양한 레저스포츠의 활동으로 탈종교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세상의 주역들이요 희망인 청소년들이 되려면 무엇보다도 바른 교육을 받아야 하고 더 나아가 마음공부인 도학 교육이 이루어질 때 청소년 교화에 희망의 날개를 달 수 있을 것이다.
이에 정산종사는 "도학과 과학 교육을 아울러 나아가되 도학으로써 바탕되는 교육을 삼고 과학으로써 사용하는 교육을 삼아야 안과 밖의 문명이 겸전하고 인류의 행복이 원만하리라"고 말씀하였다.

인간 본연의 마음을 회복할 수 있게 하는 길로 인도하고 그 역할을 다 하도록 하는 막중한 임무는 바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도학 교육으로써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원불교 청소년 교화의 경우 과거 10년 전과 비교해서 법회 출석수가 약 40%로 그 수가 줄어든 것은 앞으로 교화 현장에 나가서 청소년 교화에 전념할 입장에서 본다면 크게 각성할 일이요, 교화의 미래가 청소년에 달려 있다고 볼 때 청소년 교화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우리 교단의 현실을 살펴보면 갈수록 전무출신 지원률이 감소하고, 그에 따라, 부직자가 없는 교당이 많다. 부산교구에도 몇 개 교당 외에는 부직자가 없어 단독 주임교무 체제로 교화를 유지하고 있다.

단독 교무 체제로 유지하다 보니 자연히 일반교화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소년들이 있어도 법회를 볼 수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하지만, 마냥 이렇게 주저 앉아 있을 것인가? 각 교당마다 청소년 교화에 대한 인식과 후원의 부족으로 인하여 명맥을 유지도 못하고 도리어 후퇴하고 있는 것이 원불교 청소년 교화의 현실이다.

우선 청소년 교화가 점프할 수 있도록 몇가지의 날개를 시급한 것부터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청소년 법회를 보조할 재가교역자의 양성으로 경제적 투자와 함께 교육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둘째, 다양한 청소년 법회 운영안의 개발이 필요하다. (메뉴얼북의 개발)
셋째, 청소년 법회시 교리에 바탕한 재미있는 게임 개발도 필요하다.
넷째, 질 높은 청소년 법회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 교단에서는 정책상으로는 청소년교화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고 하면서도 실제적으로는 지원에는 매우 인색한 현실이다.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교단과 미래의 정신문명을 향한 청소년 교화의 꿈은 재·출가의 염원속에 정성으로 임하면 이루어져 우리나라에서 결실을 맺고 앞으로 사·오백년 안에 세계에 결복을 하게 될 것이라고 확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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