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무출신 하겠다고 결정은 못했지만
나의 고민과 진로와 미래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볼 수 있었던 시간
 

작년에 처음으로 신성회에 갔었다. 참 묘안느낌을 받았었다. 교무라는 직업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매력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신성회 훈련은 내게 좋은 이미지로 새겨져 있었다. 이번에 교무님께서 신성회 훈련이 있다고 적극적으로 말씀하셨다. 다른 훈련이 있어 이번 신성회 훈련은 못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뜻밖에 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오게 되었다.

이제 고3이라는 진로고민으로 인해 혼란했던 마음을 다스려볼까하는 마음으로 가뿐히 왔다. 그전부터 알고있던 몇몇 친구들도 이 훈련에 참석해 더 더욱 편하고 좋은 느낌이었다.

처음 단이 모였을 때 그 전 훈련에서 종종 봤었던 친구들이 많았다. 한마디로 안해봤었는데 드디어 이번 훈련으로 인맥을 틀 수 있었다.

사실 신성회라는 훈련은 나에겐 전무출신지원자들만 오는 훈련이라하여 왠지 모를 부담감과 압박감 같은게 있었다.

막 웃고 장난치고 떠들면 안될것 같은 훈련...하지만 더욱 편한마음으로 교무님, 친구들과 진솔한 이야기도 하고 장난도 칠 수도 있었다. 비록 우리단의 남자아이들의 목소리를 별루 들을 수 없지만 말이다.

단별게임으로 아직 처음이라 어색했던 긴장감 같은걸 날려버릴수 있었고, 서원의 밤으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다스릴 수 있었다.

4보1배를 하면서 지금 내가 가장 고민하는 것은 무엇인가? 지금 내가 가장 추구하는것은 무엇일까? 무엇이 올바른 결정일까?등 그 동안의 고민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성탑에 가서 자신의 서원등을 말하고 절하며 간절히 원하고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밤에는 다음날 비록 일찍 일어나야돼서 일찍 자야만 했지만 우린 이 밤을 잠으로만 지내기가 아쉬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러면서 좀더 가까워지고 친해질수 있어 좋았다.

아! 우리들의 이야기시간에선 그동안 원불교에 대해 궁금해왔던것들을 아이들과 교무님과 이야기해보고 서로의 갈등을 말하며 마음의 무거웠던 짐들을 그래도 한층 내려놓은것 같아 정말 제일 좋았던 시간인것 같다.

이번 신성회에선 딱 확고한 결정은 내리지는 못했지만 내자신을 되돌아보고 내마음을 보고 그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아 너무 보람된 시간들이었다.

이성심 / 원광정보예고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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