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훈련법화 상시훈련법의 관계
정기훈련에 관성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상시훈련이다. 정기훈련 11과목으로 법을 훈련하였다면 일상의 삶 속에서 수행을 훈련하는 것이다. 정기훈련의 해제식에서 소태산 대종사께서는 '오늘의 이 해제식은 작은 선원에는 해제를 하는 것이나, 큰 선원에는 다시 결제를 하는 것이니, 만일 이 식을 오직 해제식으로만 아는 사람은 아직 큰 공부의 법을 알지 못함이니라'고 말씀하셨다. 정기훈련의 해제를 하는 것이 상시훈련의 새로운 결제를 하는 것이며,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의 관계를 알아서 끊임없이 훈련하는 것이 큰 공부법임을 밝혀 주신 것이다.
정기훈련법은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하는 훈련이므로 일상의 활동을 잠시 접어두고 가능한 새로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진리와 만나는 것이다. 그래서 정기훈련법은 정할 때 공부이며, 수양 · 연구를 주체 삼아 하는 훈련이다. 마치 인생 성장 프로그램의 매뉴얼을 익히는 것처럼 정기훈련 11과목에 집중하여 보다 전문적이며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것이다. 매뉴얼을 익히는 것이 실생활에서 실질적이며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바탕이 되듯이 정기훈련을 받는 것은 상시 공부의 자료를 준비하는 공부법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상시훈련법은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일상의 삶속에서의 훈련이기 때문에 주로 동할 때 공부이며, 작업 취사를 주체삼아 하는 훈련이다.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는 마음처럼 생활 속에서 스스로 훈련을 하다보면 수많은 깨달음과 다양한 공부꺼리를 만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놓치지 않는 재미가 바로 정기 공부의 자료가 되어 공부의 상승효과를 증대시키게 된다.
이처럼 정기훈련법과 상시훈련법은 서로서로 도움이 되고 바탕이 되며, 항상 공부를 떠나지 않게 하는 공부길이다.
훈련은 자칫 무의미하게 흘러 보내기 쉬운 시간과 공간을 진리를 향한 일깨움으로 가득 채워가도록 이끌어준다. 나와 우리 그리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지혜로운 길이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이라는 것은 거듭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