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청소년교화 목표관리-성장모델교당

성장모델교당 '계획-실행-평가'로 교화성장 도모
교화자 적극적 의지, 지원과 합력으로 탄력 받아

교단은 원불교 100년대를 준비하며 올해 들어 '출석교도 목표관리'로 내실을 강화하겠다는 새로운 교화성장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양적 성장에 치우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 가시적 성과를 보이며 교화에 희망을 불어넣고 있다.

교단은 이에 앞서 원기89년부터 청소년교화발전계획에 따라 청소년교화 성장목표를 정하고 꾸준히 노력해왔다. 시행 초기 난항을 겪었던 청소년교화발전계획은 최근 출석교도 목표관리와 맞물리며 일정 부분 탄력을 받고 있다.

이에 본사에서는 교화훈련부 청소년국이 청소년교화발전계획의 일부로 진행하는 '성장모델교당교육'을 살펴보고, 청소년 부문의 목표관리 운동의 현황과 과제에 대해 살펴본다.


▲ 원불교 100년대를 준비하며 목표관리를 통한 새로운 교화성장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청소년교화를 위한 구체적인 목표관리도 요청되고 있다.

■ 실행부터 평가까지, 체계적 교화

원기88년 출가교화단총단회의 합의를 거쳐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청소년교화발전계획은 '청소년 교화단원 매년 9% 성장, 법회출석 매년 5% 성장'이라는 성장목표를 일찌감치 세웠다.

또한 목표 실현을 위해 '새로운 교화체제 정착' '청소년교화자 육성' '미래지향적 교화환경 마련'이라는 세가지 실천방안을 정하고 각 방안별 세부사항을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 8개 교구(경기인천·광주전남·대구경북·대전충남·부산·서울·전북·중앙교구)에서 이루어지는 '청소년전담교무제'와 '교화학교'가 대표적인 예다.

청소년국은 발전계획 시행 3년째인 원기91년 전체 예산을 지원하는 '청소년교화 특별학습 실행교당 교육'(이하 특별학습 교당교육)을 실시했다. 그동안의 주먹구구식 교화에서 벗어나 '계획-실행-평가'에 의한 체계적인 교화활동으로 청소년교화의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였다. 또한 이를 통해 청소년교화자의 능력을 향상하고자 하는 뜻도 담겨있었다.

첫 번째 교육은 청소년전담교무가 배치된 교구(당시 6개 교구)의 경우 3곳, 기타 교구는 1곳으로 정했으나 청소년교화자의 큰 관심 속에 첫해 35개 교당과 기관이 참가하며 호응을 얻었다. 교육참가 교당은 연 4회 중앙총부에서 실시하는 특별학습에 참가하고 매월 교화계획서와 평가서를 청소년국에 제출해야 했다.

■ 현장성 강화·적극적 참여로 활력

목표실현을 위해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 평가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이런 과정을 밟는 교화현장이 드물었기에 당시 교육 자체는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후반으로 갈수록 교육에 다시 참가하는 교당이 줄어들었고, 계획과 평가서 제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발생했다. 계획-실행-평가의 과정이 현장교화에 적절히 활용되지 못한 것이다.

이에 청소년국은 올해 이 교육을 '청소년교화 성장모델교당 특별학습'으로 개명하고 현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참가교당도 적극적인 교당에 한했다. 연 4회 교육을 연 2회로 줄이고 남은 예산 등을 현장에 직접 지원했으며, 청소년국에 제출하던 계획·보고서를 교구 청소년전담교무들에게 제출하게 해 유대와 관리를 더욱 강화했다. 또한 매월 정기모임으로 청소년교화를 위한 교육과 의견교환에 힘을 쏟도록 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교화 모델을 창출하고 교화 프로그램도 만들어가자는 것.

달라진 성장모델교당에 참여한 곳은 모두 24곳으로 청소년전담교무가 배치된 8개 교구에서 3교당씩 참가했다. (표 참조)
교구 교당 성장주력 성장율
중 앙 익 산 학 생 131 %
동 영 학 생 122 %
동이리 학 생 58 %
경기인천 수 원 학 생 31 %
안 양 학 생  67 %
광 명 어린이 25 %
과 천 어린이 71 %
광주전남 북광주 학 생 400 %
광 주 학 생 25 %
동광주 대학생  400 %
전 북 평 화 학 생  114 %
서 신 학 생 11 %
원 평 어린이 82 %
대전충남 천 안 학 생 100 %
  대학생  88 %
대 전 청 년 50 %
  어린이 13 %
부 산 울 산 학 생 25 %
부 산 학 생 650 %
해운대 어린이 122 %
대구경북 경 주 어린이 50 %
포 항 학 생 650 %
서성로 어린이 500 %
서 울 여의도 학 생 150 %
원 남 학 생 114 %
서 울 청 년 344 %

◀ 원기93년 성장모델교당 교육 참가교당과 성장목표. 목표성장률을 보면청소년교화에 대한 열의가 느껴진다.

구체적인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성장모델교당의 경우 특별학습 교당교육에 비해 한층 효과가 높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교화현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청소년 담당교무들의 높은 참여도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 교당 지원과 합력은 필수

가장 모범적인 활동을 보이고 있는 중앙교구의 경우 동영·동이리·익산교당이 각각 학생교화부문에 성장목표를 설정하고 성장모델교당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 교당은 전반기 1회 교육 참여 후 매월 계획·평가서를 교구에 제출하는 한편 월1회 청소년전담교무와 같이 청소년교화를 위한 학습시간을 갖는다. 이 학습은 기존에 운영되어온 교화학교와 따로인 만큼 이들은 청소년관련 업무만을 위해 월 2회 교구사무국을 방문한다.

정봉원 중앙교구 청소년전담교무는 "중앙교구의 경우 타 교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교화환경을 갖고 있지만 무엇보다 청소년 담당교무들의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참여하는 교당 모두가 교화성장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고 덧붙여 교당의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는 것.

대구경북교구 또한 경주·서성로·포항교당이 각각 어린이와 학생부문에 참여하며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김원명 대구경북교구 청소년전담교무는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모이기는 어렵지만 전보다 긴밀한 관계가 이뤄지고 있고 무엇보다 주체자로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어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경북교구의 경우 거리가 멀어 자주 만나기 어려운 까닭에 교구 교화학교 시 별도로 정기모임을 갖는다.

이같은 성장모델교당의 활력은 작지만 의미있는 내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청소년교화의 장애로 여겨졌던 '청소년교화자의 의지'와 이를 위한 '현장의 지원과 합력'이 일정 부분 탄력을 얻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또한 '계획과 실행, 평가에 따른 체계적 교화활동'은 출가교화자가 순환 인사하는 현 체제에서 '시스템 교화'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 요소로 손꼽히고 있다. 최근 전국 각 교당에서 이뤄지는 '교화비전수립' 역시 단순 구호가 아닌 실행을 전제로 한 구체적 계획이라는 점에서 향후 실행과 평가 여부가 기대되고 있다.

■ 지속적 관심과 협조 펼요

그러나 성장모델교당의 이런 활력은 교단적인 '목표관리'의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목표관리에는 청소년부문도 포함됐다. 교화성장에 소극적이거나 교화에 대한 입장이 다른 곳도 동참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청소년교화발전계획 초기 청소년전담교무제에 대한 중앙과 현장의 입장 차이가 매우 컸던 것을 돌아보면 지난해부터 활동한 2기 전담교무들의 상황은 한결 수월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일부 교구에서는 여전히 활동이 원활하지 않다. 앞서 언급한 청소년교화의 장애요소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반증이다.

내실강화를 위해 시작된 목표관리가 양적 성장운동으로 흘러가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충실한 내용이 필요하다. 많은 교화실적이 뒷사람에게 '거품'으로 평가받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교화에 대한 의지, 합력, 체계적인 실행과 평가가 그것이 될 수 있다. 이는 청소년교화 뿐만 아니라 모든 교화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어렵게 살려낸 불씨가 타오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가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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