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법전 교무 /
철원교당
'무능으로 전능 만능~'
'무지로 전지 만지~'
'무덕으로 전덕 만덕~ '
이렇게 하루에 두번씩하면 성불한다는 대산종사의 법문을 대중과 함께 받든지 이십년이 지났다.

그동안 철이 없어 흘려보낸 시간이 반절이고 말귀 알아 들을 만하니 몸이 예전 같지가 않다. 다행히 생전에 끼쳐주신 자비호념과 무량한 법은으로 그 정신만큼은 갈수록 새로워 무능하고 무덕한 나를 초월하여 교단의 한모퉁이에서 전무출신의 본분사를 다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팔산님께서 대종사님을 흠모하는 바 를 세가지로 실시품 47장에서 밝히셨듯이 나또한 대산종사의 전모를 다 알지도 짐작도 못하지만 몇가지나마 순일하게 품고있는 성적이 있다.

첫번째는, 대산종사 16세시에 출가하여 "내마음이 대종사님 뵈온 16살이후 종사님 마음이지 내 맘이 아니다. 종사님이 낳아 주셨다"고 하신 법문이다.

이 법문을 대하면 진정으로 스승님뿐이셨던 성인의 모습을 뵙게 되며 한없이 닮고 싶다. 도가에서 전신전수하고 반신반수하며 무신무수한다고 말씀하신 이 한 대목에서 전신전수의 신(信)의 표준을 보여주셨고 전무출신을 하는 동안 크고 작은 경계속에 흔들려 보며 이런 무사량 무계교의 두마음 없는 신심이야말로 곧 여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는, 무량한 법문이다.

대산종사 법문집 1권에서부터 5권 여래장에 이르도록 밝혀주신 무량한 법문들을 받들다 보면 세상에 이런 정신세계도 있구나 싶은 찬탄과 시시때때로 마음을 살려주시고 시시때때로 거듭나게 해주시는 법문의 위력에 환희봉대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한없이 닮고 싶고 나도 모르게 이무애 사무애의 걸림없는 법문으로 중생들의 업장을 녹여주고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고 싶은 원을 갖게 된다.

세번째는, 하루에 두 번씩만 하면 성불한다는 공부표준이다

만능 만지 만덕이라는 법문을 처음 보았을때 과연 인간이 가능한 목표일까라는 회의를 가졌었는데 이제는 공부표준이 되어 매일의 염원하는 바가 되고 공부와 생활의 기준이 되는 것을 보며 공부표준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만능이 되더라도 다시 무능으로 무능한 듯이, 만지가 되더라도 다시 무지로 무지한 듯이, 만덕이 되더라도 다시 무덕으로 무덕한 듯이, 최저에서 최대로 최대에서 최소로 대소유무의 자재공부가 다 들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대산종사께서 이 법문을 대종사님의 최대공부라고 하시며 하루에 두 번씩 하면 성불하게 된다고 대중들에게 부촉하시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하루에 꼭 두번씩 받들어서 우리 모두가 성불하여 법문을 증거하는 새 역사를 이루었으면 좋겠다.

정산종사께서 대종사를 만고일월이라 하셨고, 대산종사께서 정산종사를 만고신의라 하셨는데 이 하열한 근기조차도 대산종사가 천지인 가운데 인의 표준으로 보은의 도리를 보여주신것 같아 감히 '만고보은'이라 이름을 붙여본다.

대산종사의 열반10주기를 맞아 베풀어주신 제도의 대은을 돌아보고 교단적으로 대적공 대준비 대교화하는 보은의 교단백년대를 염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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