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역사박물관 자문위원회, 대종사 신흥리 묘비 보존안 마련 등 논의

서울 행가 진영(왼쪽)과 보경 육대요령 진영.

'대종사 표준 진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는 8월28일, 9월11일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원불교역사박물관 자문위원회에서 제안된 것이다.

원로교무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은 현재 사용되고 있는 표준 진영이 원기74년 컬러화 하면서 조합식 진영으로 초상화 같이 작업을 해 대종사의 본래 모습과 차이가 있으며, 시일이 오래돼 변색이 되었고, 현 진영보다 좋은 원본 진영이 있으므로 새로 바꾸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날 자문위원회는 30명의 자문위원 가운데 24명이 참가했다.

신성해 역사박물관장은 "본 박물관에서 표준 진영에 대한 의견 수렴 작업을 하는 것은 그동안 표준 진영 교체에 대한 의견을 많이 받아 대종사님을 친견한 제자들이 생존해 계실때 공론화 할 필요성이 있어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원로들의 의견을 수렴하게 됐다"고 밝혔다.

자문위원들은 대종사 원본 진영을 검토한 결과 원기16년 서울 행가시 진영과 원기17년 보경 육대요령에 실린 진영이 적당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두 진영 모두 대종사 40대 초반 사진이다. 또한 진영을 굳이 컬러로 바꾸지 말고 흑백 사진 그대로 하되 최소한의 작업을 해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 

두 진영은 각각 장단점이 있어 견해를 물은 결과 서울 행가 진영에 7명, 육대요령 진영에 14명, 3명은 기권했다. 현행 컬러 진영은 원기74년 6월 28일 개최된 임시 수위단회에서 변경하기로 결의한 뒤 원로단원들에게 결정권을 위임함에 따라 8월 25일 열린 수위단 원로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앞으로 공론화 작업을 거쳐 새로운 표준 영정이 제작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대종사 신흥리 묘비 석물 건(본보 5월2일 1425호)은 현재 성탑 주위에 4기, 운동장 옆에 5기 정도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서는 일단 한곳에 모은 후 복원이나 추모공원등의 논의를 거쳐 결정하자는 안에 23명이 동의했고, 굳이 복원이나 추모공원을 건립할 필요는 없다는 안도 1명이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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