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문화연구재단 발표, '일원불'표현쓰자, 원불교상징 교리와 문화 병행필요
교당 건축 상즉·순환·경계 특성 살리고, 총부공간은 원 이용한 광장개념 도입해야

일원문화재단이 올해들어 두번째로 연구발표회를 가졌다.

9월29일 원불교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발표는 김선명 교무를 시작으로 다섯명의 발표자들이 각각의 연구주제를 갖고 발표를 했다. 발표주제와 요점은 다음과 같다.

김선명 교무의 '교단연표 제정을 위한 기초항목조사'는 중간발표로서 현재 6년째 연구중이며 내년에 완결될 예정이다.

원불교신문 기사 등 대략 9000항목의 자료를 수집해 연표순으로 항목조사를 하고 정리했다. 현재는 정리한 자료들을 검토 중이다.

이찬수 종교문화원장의 '법신불 일원상, 그 비판적 고찰'은 그리스도론과 비교하면 일원상을 법신불과 동일시 하기에는 논리적인 어려움이 따른다고 보고 일원상이라는 형상은 법신불의 상징일 수는 있지만, 법신불 자체일 수는 없다고 표현했다.

그리스도교적 용어로 인간이 상상한 하느님이 하느님 자체와 동일시 될 수 없는 것과도 같은 이치이다. 왜 사은인가? 만유의 본원이라는 점에서 법신불은 삼라만상과 원천적인 연결 속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신불이 왜 하필 천지은, 부모은, 동포은, 법률은의 네가지 은혜로 규정되는지, 그리고 왜 하필 인간적 조작의 대상일 수 있는 법률은을 일원상의 내용을 삼는가? 간명하게 '일원불'이라는 표현을 쓴다면 원불교적 독특성과 불교적 보편성을 동시에 살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보선 교무의 '원불교 Community Identity에 관한 연구'는 중간발표이다. 원불교의 상징을 만드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할 점은 원불교 교리에 입각하면서 현대적인 감각을 놓지않은 CI를 제작하고, 이에 따른 다양한 응용항목을 적용한 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 교수의 '교리적 특성에 근거한 건축디자인 방법연구'는 원불교교리는 상즉적·순환적·경계적 특성을 바탕으로 건축개념화 할 수 있으며, 이는 조형적인 표현방식보다는 공간적인 구현방식-전이공간·수공간·빛·자연요소·풍경도입-이 적절한 디자인 방법임을 파악했다.

추후 원불교 교리의 개념과 현대물리학의 관련개념 간의 연관성 및 유사성에 관한 연구를 필요로 했다.

김병옥 군산대 교수의 '원불교총부 앞 환경디자인 개발에 대한 연구'는 성지공간과 주차장 공간을 이원화하고 편안한 수목을 조성해 종교가 갖는 철학을 표현했다.

원을 이용, 원의 점진적 공간속으로 진입하는 것은 물론 광장적 개념을 이용해 대중을 받아들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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