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교 후 몇 년이 지나자 일원상 진리에 대한 의심이 생기고 진리란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지 답답했다.
법회는 지루하고, 법문도 좋은 말씀 정도로 건성으로 듣고, 진리는 책속에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고해 속을 헤매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대행 스님의 법문 집을 읽고 동요 되어 한 3년간 원불교와 한마음 선원을 뜬 구름 같이 왔다 갔다 했다.

나도 도를 깨쳐 대 자유를 누리리라는 생각으로 대행스님의 법문집을 읽고 또 읽었다.

나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남편이 어느 날 심각하게 “언제까지 그렇게 할 것이냐?"고 충고를 하였다. 방황하던 중 교무님께 요즘 이러한 고민이 있다고 말씀을 드리니 “정산종사님의 신앙의 도를 잘 읽어 보라"고 하셨다.

‘신앙의 도는 첫째 잘 가려서 믿는 것이요, 둘째 타력신과 자력신을 아울러 나아가는 것이요, 세째 연원 계통을 성심으로 공경하고 믿는 것이며, 네째 신성에 일관하는 것이다' 였다.

이 말씀에 눈이 번쩍 뜨이고 마음이 밝아짐을 느꼈다. 특히 자타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 나는 지금껏 잘 배우지 못하고, 마음이 조급했구나 하고 반성을 하게 되었다.

그 후로 방황은 없어졌고 두마음 없이 일원상 진리를 신앙 하게 되었다. 스승님의 성리 설법을 받들면 희열이 솟아오르고, 진리란 이것이라고 손에 쥐어주시는 듯 했다. 지금 역시 내가 처한 환경과 일터에서 심고 올리고, 틈나면 염불을 한다. 밤엔 염불을 외우면서 잠이 든다.

매일 감사의 마음과 기쁨이 샘솟는 것은 일원상을 신앙하고, 성불제중이라는 미래에 대한 대서원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호부터는 서청주교당 박효인 교도님이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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