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새 교당 신축, 내년 4월 완공

▲ 신축을 준비중인 워싱턴교당 전경.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워싱턴교당이 설립 19년 만에 교당을 신축하고 미주교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

워싱턴교당 측은 “14일 종교법인 건물로 최종적인 건축허가증을 받았다”며 “5월5일 신축기공해 내년 4월경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로 마련될 워싱턴교당은 현재 교당을 헐고 지어지게 되며 727㎡의 2층 건물로 대법당과 청소년공간, 기념품센터, 사회복지시설, 사무실을 갖추게 된다.

워싱턴교당 교도들은 교당 신축을 위해 원기92년 1월1일부터 3천일기도를 결제해 정성을 모아오고 있다. 3월 개최된 원의회 상임위원회는 워싱턴교당의 건축기금 마련에 대한 의지와 능력을 확인하고, 현지에서 저렴한 이자로 건축기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급보증을 서기로 했다.

뉴욕교당 연원으로 문을 연 워싱턴교당은 송영봉 원로교무와 백상원 교무(보스턴교당)가 故 고은중 교도 등 호법동지들의 후원을 받아 마련한 락빌 메릴랜드의 4628㎡의 부지와 건축기금이 기초가 됐다.

원기75년 현 박상근·박상현 교무가 처음 부임해 이듬해 2월 워싱턴선교소로 정식 인가를 받고 본격적인 교화를 시작했다.

원기77년 법당신축을 위해 천일기도를 시작하며 건축위원회를 결성했으나 인근주민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이후 단독주택에 법당을 마련하고 교화를 하기로 하고 원기79년 교도들의 내왕이 편리한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경계인 메릴랜드 포토맥에 교당부지를 마련했다.

그러나 이 역시 주민소송으로 5년간 지루한 법정공방이 빚어지며 무산되고 말았다. 원기80년 당시 좌산종법사가 임석한 대법회를 계기로 대중과 대형버스가 교당을 다녀간 것이 원인이 된 것. 워싱턴교당은 결국 원기81년 4월 락빌에 있는 옛 교당 터의 주택을 수리해 지금까지 교화를 하고 있다.

원기83년부터는 ‘락빌 문화 선센터'를 개설해 본격적으로 외국인 교화를 시작했으며, 원기82년 부임한 서봉원 교무가 한의사 자격을 획득해 미주 최초로 보화당한의원을 개원해 활동하고 있다.

박상현 교무는 향후 교화방향에 대해 “원기100년 안에 교도 300명 확보와 실버타운, 영성이 충만한 노인 복지회관, 선진문화 교류와 사실적인 도덕훈련으로 미래 회상의 주인공들을 배출하는 청소년수련관을 마련하여 세계 수도인 워싱턴에 일원대도를 널리 전파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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