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94년도 정기인사에서 공모제를 실시해 인사에 대한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교정 정책의 실현과 현장을 살리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실시되는 공모제는 전무출신들에게 교화의지를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전적 의미로 볼 때 공모는 일반에게 널리 공개하여 모집하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의지를 가진 전무출신들의 새로운 교화 돌파구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공모제 인사는 '교단 정책에 의한 인사 또는 해외 인사는 공모할 수 있다'는 원기94년 정기인사 방침에 따른 것이니 만큼 원티스에 공모하여 지원 또는 추천을 받아 인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인사를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정기인사 이동 대상자들은 19일 실시된 2차 원의회 인사위원회에서 확정된 원불교정책연구소, 교정원 정보전산실, 재정산업부 산하 중앙총부 식당, 은덕문화원, 강원교구 강릉교당, 경기인천교구 안성선교소, 광주전남교구 송정교당, 전북교구 순창교당, 아프리카 라마코카·스와질랜드교당,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에 대해 22일부터 30일 오후 5시까지 지원하면 된다.

원불교정책연구소는 연구소장 1인을 전무출신 1∼2급에서 연구원 2인은 전무출신 3∼4급에서 지원 받고 있다. 교정원 정보전산실은 실근무 3년 이상 교무와 전문능력이 있는 도무 중 주임 주사급 2인을, 총부 식당은 전무출신 1∼3급 여자교무 1인, 은덕문화원은 전무출신 3∼4급 여자교무와 전무출신 3∼5급 여자 덕무 등 2인을 원하고 있다. 강릉교당은 전무출신 1∼3급 여자교무를 신청 받고 있다. 안성교당은 전무출신 1∼3급으로 사회복지사 2급 자격증 소지자를 송정교당은 전무출신 3급 이상으로 어린이집 시설장 자격소지자를, 순창교당은 전무출신 1∼3급으로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 짓고 있다.

해외 교화를 지원하는 경우 라마코카교당과 스와질랜드교당은 전무출신 4∼5급 각 1인을 바탐방교당은 전무출신 5급 여자교무가 신청하면 된다.

그러나 공모제의 면면을 살펴 볼 때 뭔가 허전하다는 점을 감출 수 없다. 형식적인 공모제 인사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책연구소의 경우 보은성 인사가 될 소지가 있다. 이것이 공모제의 허점이기도 하다. 한 두 곳 잘되는 기관과 교당에 대해서도 공모제를 시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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