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성상, 혈심혈성으로 교육계 종사

 

일평생 교육사업에 투신해 후진양성에 노력해온 귀산 한해선 정사가 지병으로 9일 새벽 원광대학교병원에서 열반했다.

귀산 정사는 원기36년 4월 누님인 한지연 정사의 연원으로 금평교당에서 입교해 일원회상에 입문했다. 남원농업고등학교 를 졸업 후 원광대학교 원불교학과에 진학해 3년간 공부를 하다가 여러사정으로 이후 국토건설부에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생에서 가장 가치있고 행복하게 사는 길은 일원대도 정법으로 고해중생을 제도하는 길임을 확신하고 원기48년 장경안 대봉도의 추천으로 전무출신을 서원했다.

귀산 정사는 못다 한 1년의 수학과정을 마친후 원기50년 재정산업부 주사로 교역생활을 시작해 원광고등공민학교 교사, 원광고등학교 교사, 원광중학교 교사, 원광중학교 교감을 거쳐 교장까지 30여 성상을 교육계에서 종사했다. 원기83년부터 2년간은 장수수양원 원장으로 봉직한 후 원기85년 정년퇴임해 노후 수양에 노력해 왔다.

귀산 정사는 초창기 어려운 교육현장에서 지위의 고하와 일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혈심 혈성을 다해 교육계를 일구고 발전시키는데 노력했다. 잘 하는 학생들은 더욱 잘 하도록 격려하고 어려운 학생들은 따뜻하게 안아주는 자애로운 부모로서 바른 교육자의 길을 닦았다. 특별한 말과 글보다 교법정신에 바탕한 행동과 실천으로 후진을 가르쳐온 진정한 스승이자 정진적공의 숨은 보살이었다.

2년여 전 갑자기 찾아온 협심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귀산 정사는 얼마전 가벼운 교통사고로 다리 수술을 한 후 다시 심장 통증이 시작, 효차를 보지 못하고 결국 열반에 들었다.

귀산 정사는 법랍 45년, 공부성적 정식법강항마위, 사업성적 정특등 2호, 원성적 정1등으로 중앙총부는 11일 반백년기념관에서 교당연합장으로 발인식을 거행했다. 종재는 설 연휴관계로 1주일 앞당겨 내년 1월19일 오전11시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다.

유족으로는 노대열 정토와 슬하에 부친의 뒤를 이어 전무출신한 한경천 교무, 한병도 전 국회의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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