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요구사항 의연하게 수용하며 비전 제시

본사가 올해 창간 40주년을 맞이하여 대내외적인 환경변화에 직면하고 있다. 그만큼 독자들의 요구사항이 많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독자들의 참여하는 비중을 늘리고 면 변화등 다변화를 꾀하고 있으나 미미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물론 그동안 종교지로서의 역할 수행을 했지만 기사와 편집 방향의 틀을 바꾸지 않는 한 독자들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여진다. 독자들은 교단과 세상의 창 역할을 제대로 못할 때 변화에 대한 요구가 이어 질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요구를 의연하게 수용하고 새로운 방향을 세우는 것이 변화된 모습이다. 변화를 수용하는 곳에서 생명의 움직임을 느끼게 된다는 이치와 같다. 이것은 원기54년(1969) 6월1일 창간돼 문화지킴이로 자처했던 본사가 안고가야 할 역할인지도 모른다.

창간사 사설에서도 "원불교 신문은 월말통신 이후 40년간의 이 모든 원불교 언론 통신들의 정신과 소임을 두루 연원(淵源) 계승하며 새로운 원불교 언론의 틀을 확립하는데 계속 힘쓸 것이다"고 그 의의를 밝히고 있어 현재 당면하고 있는 변화의 연장선상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본사에서는 40주년을 당해 본지에 대한 독자들의 의식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단행 할 예정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설문조사는 독자들에게 더 다가가는 신문, 색다른 정보를 전해주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또한 재가출가교도들의 공부심을 권장하고 교화의 실천론에 비중을 두어 변화의 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독자들의 기호조사와 다양한 의견들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심기일전하여 변화를 능동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본사의 비전이요, 자세라 보여진다. 왜냐하면 아무리 종교신문이라도 독자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신문은 일방통행적인 사고에 묶여 있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이제 변화의 선상에 선 만큼 독자들에게 본사의 비전을 제시하고 함께 호흡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독자들과 함께 만드는 신문이 될 때 창간 4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가 더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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