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정신 바로 세우고 교화 제일주의로
■ 세계의 다문화 수용한 '신 도덕운동'일어내고
■ 자력을 양성해서 인권평등으로 전반세계 만들자

 

 ■ 신년법문이 나오게 된 배경은 무엇인지요.
작년 한해는 안팎으로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크게는 우리의 삶 속에서 자연재해나 기상이변 등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과제로 등장했습니다. 또 과학이 참 좋은 것이나 그것이 무엇을 위해서 발달해야하는가 라는 문제를 다시 생각하게 했습니다.

이러한 원인들은 부도덕한 행태에서 온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금융위기도 단순한 금융문제만이 아닙니다. 많은 사람들이 금융문제와 경제위기만 해결되면 모든 문제들이 다 해결되는 줄 아는데 그것은 대단히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런 문제들은 도덕성의 결여에서 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고식적이고 고루한 도덕이 아니라 세계를 품고, 다문화 사회를 전부 수용할 수 있는 '신 도덕운동'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금년 한해를 '우리 함께 도덕을 부활하자' 했고, 그렇게 되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 교단의 위기극복과 교화성장을 위한 마음가짐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어려운 일들이 있을 때는 처음으로 되돌아가야 합니다. 창립정신으로 돌아가면 교단에 질서가 서고 어려운 일들이 해결 됩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는 사무여한· 일심합력· 이소성대 정신을 바르게 세워야 할 때입니다.

먼저 사무여한 정신으로 교화를 발전시키는데 전력투구해야 합니다. 또한 일심합력의 정신으로 함께 참여시키고 공의를 잘 수렴해야 합니다. 그리고 교단 발전이 이소성대의 정신에 있습니다. 교단이 오만 년 대운이 있다 하더라도 이 3가지 정신을 이어 나가느냐 못하느냐에 명운이 달려있습니다. 이제는 교화 제일주의로 나가야 앞으로 교단이 생생 약동하고, 수행도 적극적이고, 세계구원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교화대불공을 하자는 것 입니다.

금년부터는 전 재가출가들이 대종사님의 일원교법의 수혜자로 그치지 않고 전법의 보은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교화단조직을 활성화 하고 교화역량을 개발해 나아갈 수 있는 체제가 되어야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재가교도들이 직장에서 원무가 되어 직장교화를 책임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원무훈련을 교역자 수준으로 확대시켜 많은 원무들이 교화자가 될 수 있도록 양성해야 합니다.

■ '본심 회복과 정직한 삶, 원칙 존중, 이웃과 함께하는 삶'의 네 가지를 어떻게 실행할 수 있을까요.
마음을 챙겨야 합니다. 대종사님께서 주의심으로 마음 챙기는 덕목을 교리에 넣어주셨는데, 개인적으로는 주의심 공부를 생활화 해야 합니다. 새로운 도덕부활운동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실천하도록 주의심을 가지고 늘 체크하고 챙겨서 생활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도덕실현을 위해 나와 뜻을 같이하는 수행공동체라든지, 신앙공동체와 같이 모여 비교하면서 공부분위기가 촉진되어야 합니다. 가령 염불모임이라든지 공동체 운동을 해서 신 도덕을 부활시키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외에도 이웃종교와 연대해 사회적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개인의 주의심을 진작시키는 일 등을 계속해서 해 나가면 될 것입니다.

■ 본심을 회복하기 위한 가장 빠른 공부법은 무엇입니까.
근본적인 도덕의 첫걸음은 나의 본심을 회복해서 양심의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합니다. 근본적인 진리적 자아의 발견, 이것이 불심이고 자기의 스승입니다. 이것은 밖의 스승이 아닌 자기 스승의 발견입니다. 이것을 견성이라고 합니다. 자기 자아를 발견해서 자기가 자기를 늘 지도해야 합니다.

'솔성요론에 일일 시시로 자기가 자기를 가르칠 것이요'라는 법문이 있습니다. 이 법문이 자기 스승을 자기가 섬기고 모시는 것입니다. '즉심시불' 바로 자기 심불을 발견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신수양 공부와 관조공부를 많이 하여 고요한 마음을 가지면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본심이 회복 돼 도덕의 스승이 됩니다. 이것이 수행의 요체가 되고 늘 자기를 지도하는 진리적 스승과 함께 할 수 있으며 양심의 스승을 늘 섬기는 것입니다.

■ 정직한 삶을 살기 위한 바른 공부법은 무엇입니까.
정직은 자기를 속이지 않는 것이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고, 진리를 속이지 않는 생활입니다. 그러나 본심을 회복해야 참으로 정직해 집니다. 이것은 고도의 정신생활입니다. 정직하려면 정직한 친구들을 많이 가져야 하고 정직한 사람을 많이 만나면 자연스럽게 정직해 집니다. 이것이 신앙공동체이고, 수행공동체 입니다. 나아가서는 인과의 눈이 있습니다. 늘 나를 살피고 나의 행동을 보고 나의 마음을 알고 거기에 상응하는 과보를 내리는 진리의 눈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인과의 이치를 깨치면 정직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 지도자가 지켜야 할 원칙에 대해서 말씀해 주십시오.
원칙이라는 것은 법률이전의 문제입니다. 사회 문화적 약속이기도 하고 사회가 지향하고 있는 목표입니다. 지금 우리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원칙을 깊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 자기원칙에 빠지게 되면 타인에게 죄를 짓게 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원칙이 편협한 원칙인가 공정한 원칙인가를 잘 살펴서 원칙을 폭넓게 이해하는 분이 지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지도자의 지도력 여하에 따라 조직이 망할 수도 있고, 국가도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권리를 행사할 때라든지 이익을 배분할 때라든지 이러한 것은 반드시 원칙이라는 잣대를 꼭 가져서 원칙의 신봉자가 되고, 실행자가 되고, 모범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원칙을 지키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

 

■ 온 인류가 다 함께 공생공영의 전반세상을 만들어 가기 위한 우리들의 역할을 알고 싶습니다.
이 세상 만물은 홀로 존재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과 함께 잘 살려고 노력을 해야 합니다. 독식자는 망하고, 독권자는 독한이 생기고, 독재자의 말로는 비참해 집니다. 그러므로 홀로 잘 살려고 하는 사람은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함께 잘 살려면, 주는 자가 받는 자라는 사실, 이런 인과를 확실히 터득하면 주지 말라고 해도 줍니다. 나중에 받을 생각을 하기 때문이죠.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테러 문제 등은 독식자에 대한 대항입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강자가 약자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 어두운 이웃과 괴로운 이웃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를 늘 생각하고 나눌 줄 알아야 합니다.

앞으로 사회적 강자들끼리만 누린다면 국민들에게 엄청난 저항을 받을 것입니다. 자기의 이익보다 더 많이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사회가 안녕질서를 지키고 도덕적인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분배의 문제와 함께 잘 살려는 표준과 노력들을 가져야 합니다.

■ 새해를 맞아 재가출가 교도들에게 당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세상은 평등세상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종사님께서는 인권평등을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자력을 양성해서 인권이 평등해야 합니다.

지식평등과 교육평등 생활평등을 통해서 전반세계를 만들어 나가면, 이것이 정신개벽운동이고 나아가 세계적 정신적 지도국이 되고 도덕의 부모국이 될 수 있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원불교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종사님이라는 새로운 성자가 한국에서 탄생하셨기 때문에 정신적 지도국이 되고 도덕의 부모국이 되고 국운이 융창하는 한국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현재 금융위기라든가 남북통일 등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변성룡하는 대운을 타고 있으므로 정신적 지도국이 되고 도덕의 부모국이 되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대종사님께서 전망하신 일원세계 낙원세계가 되는 것입니다.

 사진 육관응 yuk@wo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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