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책보내기운동본부가 전·후방에 걸쳐 책을 통해 은혜를 실어 나르고 있다. 종교에 관계없이 은혜의 책을 보내 달라는 부대의 요청에 가능하면 응하고 있다. 올해로 벌써 8년째. 지역 교당과 연계해 300여 군부대에 80만권의 도서를 전달했다.

이처럼 은혜의책보내기운동본부가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전개하는 이유는 우연히 손에 쥔 한 권의 책이 병사들에게 삶의 자양분 역할을 하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11월26일 홍성 32사단 98연대에서 진행된 은혜의 책 80만권 돌파 도서관 개관식에서도 그 의미가 드러났다. 1만여 권의 도서기증으로 충절부대 병영도서관이 개관된 것과 연관이 있다. 이로 인해 이 부대는 은혜의책보내기운동본부의 업적으로 남을 80만권 돌파를 기념하는 의미 깊은 도서관이 됐다. 이 같은 도서관 마련은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가 꾸준히 보여준 정성의 결과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신축 병영에는 반드시 도서실을 따로 만들어야 한다는 국방부 훈령이 각 부대에 하달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 은혜의책보내기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보여준 노고는 실로 눈물겹다. 재가·출가 교도와 일반인들의 성금과 도서기증으로 이루어지는 일이긴 하나 도서 분류와 도서 구입을 비롯 부대 선정 작업 등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노력으로 장병들의 정서 함양은 물론 병영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니 무엇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 이것은 2001년 9월1일 육군 5사단 수색대대에 통일도서실을 처음으로 개소한 이래 끊임없이 지속된 은혜의책보내기운동본부의 노력의 결실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군종장교 탄생에도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쳤다.

최근 은혜의책보내기운동본부는 장병들의 정성함양을 위해 2∼3년 내 100만권을 기증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달리 최근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해 성금과 도서기증이 뜸한 것이 난제 중의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 아쉽게도 책 보내기 운동에 관심이 뜸한 것도 한 요인이다.

장병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군 교화를 생각한다면 여기서 멈출 수 없지 않은가. 그동안 은혜의 책 보내기 운동본부가 군 교화에 끼친 공로를 생각할 때 현재진행형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 100만권 돌파 때 까지 만이라도 성금과 도서기증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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