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교법의 총설

종교의 근본 원리는 본래 하나이나 제도와 방편을 달리하여 온 만큼 서로 융통을 보지 못하여 각종 각파로 분립하게 되었다.

이러한 종교들만으로는 너른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제도 받기가 어려우므로 모든 중생들이 제도를 받을 수 있는 원만한 일원대도를 제법(制法)하시고, 이를 한데 묶어서 설명한 것이 교법의 총설이다. 총서편에서는 개교의 동기와 교법의 총설을, 교의편 일원상 장에서는 우주만유의 본원이요, 제불제성의 심인인 법신불 일원상의 진리를 먼저 밝히시고, 그 일원상의 진리를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신앙할 수 있도록 일원상의 신앙을, 신앙의 대상인 그 일원상을 표본으로 수행하도록 일원상의 수행을 밝혀 주셨다.

또한 일원상의 진리· 신앙 · 수행과 서원이 함께한 일원상서원문으로 , 육근을 원만구족하고 지공무사하게 표준 잡아 사용할 수 있도록 법어를, 깨달으신 소감을 게송으로 제법(制法)해주셨다.

신앙의 강령으로는 천지은·부모은· 동포은· 법률은의 사은을 밝히시고 진리를 절대자로 인격화 시켜 신앙의 대상으로 믿어 신앙하는 신앙 중심 종교의 교지(敎旨)도 통합 활용하였다. 수행의 강령으로는 정신수양·사리연구·작업취사의 삼학을 밝혀서 우주자연의 도를 주체 삼아서 청정무위의 양성하는 법을 가르치는 도교의 교지도 통합 활용하였다.

우주의 형상 없는 것을 주체 삼아 생멸 없는 진리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를 가르쳐 깨달음의 길을 밝혀 주신 불교의 교지도 통합 활용하시고, 형상 있는 것을 주체 삼아 삼강오륜과 인의예지를 가르쳐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의 도를 밝혀 주신 유교의 교지도 통합 활용하셨다.

사요와 팔조는 신앙과 수행의 강령들을 도와주도록 수행편에서는 일원상을 신앙하고 수행하는 방법을 훈련하여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제법하시고, 대종사님의 말씀을 대종경으로 엮어 정전의 주해서 역할을 겸하여 실생활에 활용하도록 물샐 틈 없는 교법을 만들어 주신 것이다.

이와 같이 모든 종교를 일원화하고, 모든 수행을 병진하도록 하여서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는 것이다.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려면 신앙에 치우치지 않으며, 수행에도 치우치지 말아서 신앙과 수행을 병행하여야 한다. 수행에 있어서도 정신수양에 치우치지도 말고, 사리연구에 치우치지도 말아야 하는 것이며, 작업취사에 치우치지도 말아서 삼학병진의 수행을 하여야 하는 것이다. 수도와 생활이 둘이 아닌 교법, 영과 육을 쌍전하는 교법, 이사병행하는 교법으로…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