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기자' 부문별 구체화 문열어

제주교구가 원불교100년의 교구 교화비전수립을 위해 올해 3번의 '섬나기 워크숍'을 기획하고 15일 교구청에서 그 첫 번째 워크숍을 열었다.

이날 열린 1차 워크숍은 '섬기자' 부문으로 '제주교구 교화현황과 과제'를 중심으로 허재원 교구교화기획위원장이 주제발표를, 신종희 교무(서귀포교당)와 김성원 교도(신제주교당)가 지정 토론자로 나섰다.

제주교구는 제주가 섬이라는데 착안하여 교단의 3대 사업을 섬기자(교화), 나누자(자선·복지), 기르자(교육)라는 독특한 실천 구호로 만들고 앞 글자를 딴 '섬나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 1년간 의견 수렴=주제발표를 한 허 위원장은 '대상별'로 ▷핵심교도는 새벽 수행의 실천과 연1회 교단적 훈련참여 ▷일반교도는 편안하고 신바람 나는 교당 활동 ▷시민들은 마음공부방, 천도재, 특강, 홍보물 활용 ▷청소년은 스카우트, 연합법회, 자연을 이용한 순회프로그램, 후원회 결성이라는 교화방안을 제시했다. 또 '교당운영 개선 방법'으로 ▷주2회 이상 법회개설 ▷잠자는 교도를 위한 가정법회 ▷인근 교당 연합법회 ▷재가 사무국장의 점진적 도입 ▷교무들의 순교활동 강화와 표적교화를 주문했다.

이와 더불어 허 위원장은 "교화는 부부가 함께 하는 공부와 가족교화가 가장 중요"하며 "교화에 대한 간절한 기도와 염원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청소년, 먹이고 흥미(×) 체계적 공부와 심성변화(○)

교당 '주 2회 이상 법회개설', 교도 '자신변화가 교화'

■ 교도의 시각=이에대해 김성원 교도는 "재미나 흥미 위주의 교화는 일시적 방편이며 공부를 우선으로 하는 교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며 "교구 차원의 교리대학 개설"을 주문했다.

이날 토론을 통해 제안된 의견을 보면 ▷청소년교화는 이제 먹이고 흥미위주의 프로그램을 탈피해 체계적 공부와 교법으로 변화하는 가시적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이방은 교도) ▷교당의 상징탑에 원불교 로고를 새기자(홍성탁 교도) ▷타인 교화를 고민하기에 앞서 내가 먼저 교법으로 변해야 교화가 된다(문지성 교도) ▷원광어린이집을 졸업한 뒤 교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청소년 대상 조직이나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한다(신원명 교도) ▷법회 뒤 점심으로 법정을 나누자(송윤수 교도) 등이다.

■ 원기100년 제주비전=원불교 100년과 제주교화 50주년(원기 99년)을 앞두고 제주교구는 제2의 도약을 위해 원기92년 교구교화기획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이를 통해 '원불교 100년 제주교구 비전 수립'을 하기로 했다. 이에 교구교화기획위원회는 지난 한 해동안 주요 교당을 순회하며 출재가 교역자들과 교화대불공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수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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