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화구조 개선·불타관 등 다양한 관점 제시
한국원불교학회 하계학술대회

▲ 19일 열린 한국원불교학회 하계 학술대회에서 정귀원 교무(사진 왼쪽)가 '원불교 좌선법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한국원불교학회(회장 노권용)가 '원불교 좌선법'과 관련된 다양한 연구발표를 갖고 좌선법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방법론 연구의 계기를 마련했다.

19일 원광대학교 교학대에서 열린 한국원불교학회 하계학술대회는 선가의 문헌을 대비한 구체적 방법론 제시, 천태사상의 식망현진 비교연구, 일본 선종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발표 등 신진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정귀원 교무(원광대학병원교당)는 '원불교 좌선법 연구'발표를 통해 《정전》을 비롯해 《불교정전》, 《수심정경》 등 불법연구회 시절 경전과 《정통도장》과 같은 선가 문헌 내용을 비교하며 구체적인 선 수행법을 설명했다. 또한 이를 보완하기 위한 호흡법도 제시했다.

정 교무는 "원불교 좌선법은 유불선 삼가의 선법을 유합하여 편집된 '태극재련내법'에 연원한 '영보국정정편' '정정요론'의 단전주 좌선법과 불교 조동종 일본선인 묵조선의 좌선법, 장로종색의 '좌선의' 등 많은 자료들을 인거하고 대종사의 체험에 근거해 좋은 법을 이용했다고 본다"며 "《수심정경》 연기방법에서 밝힌 하단전, 중단전, 상단전 수련인 뜻 댈 주(注)자 단전주법과 《불교정전》과 《정전》에 밝힌 단전주(住) 법 가운데 어느 법을 택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으나 양면의 방법을 모두 취택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단전주 선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어 "한가지 《정정요론》의 수화현묘지리 오행생화지도의 호흡수련법은 자료를 얻지 못했던지 자세히 소개되지 못했고 단전에 대한 개념 정리가 되지 않았다"며 좌체법, 단전의 위치, 호흡법, 단전주 법, 식망현진법, 수승화강법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오장오행 상생진기 호흡, 수승화강 호흡 등 몸에 병고가 생기는 것을 없게 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원익선 교무(불교문화연구원 교수)는 '《불교정전》의 좌선법과 일본선종'이라는 연구발표에서 단전주법을 일본 조동종의 도겐 선사, 일본 임제종의 《원라천부》, 《야선한화》의 내용과 비교했다.

원 교무는 "조동종의 실천행으로서 좌선과 임제종의 선병을 막고 건강을 기반으로 하는 단전주를 도입, 언급했다는데 의의를 두고자 했다"며 "따라서 묵조와 간화를 병행할 수 있는 안정된 선 수행이 가능해졌고, 이를 출재가 모두가 실천하는 선수행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고 보며 여기에 원불교의 생활불교, 생활종교로서 정체성이 놓여있다"고 말했다.

박혜훈 교무(영산선학대학교 교수)는 '원불교 수행의 식망현진 재조명'이라는 주제로 피상적인 진심과 망념에 대한 이해를 넘어 여여한 진실상으로 승화하는 진과 망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백광문 교무(원불교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원불교 교화의 본질성 회복을 위한 교단의 교화구조 개선방안'에 대해, 장진수 교무(동국대 박사과정)는 '원불교 불타관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양한 관점의 원불교학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원기80년 창립한 한국원불교학회는 원불교사상연구원과 함께 원불교학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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