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지원 행사와 해외 구호 사업 등 효율적 지원체계 우선

원불교열린날을 경축하는 4~5월, 교구와 기관에서 '은혜잔치' 행사들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또한 해외 구호사업과 북한동포 지원사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런 행사와 사업들은 소태산대종사의 깨달음의 기쁨과 공동생일의 의미를 주변의 이웃과 전 세계 인류가 다함께 나누자는 것이다. 이처럼 은혜잔치는 나눔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교단과 이웃종교에서도 이웃에게 은혜와 자비와 사랑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대각개교절 봉축위도 은혜잔치를 '난치병 어린이 돕기, 은혜확산 특별사업, 무료진료, 생명나눔헌혈, 장기·시신기증서약운동, 익산시 장애인·경로큰잔치, 이주여성·새터민·외국인 노동자 지원행사, 무료틀니 지원, 은혜의 김치나눔, 은혜의 쌀 나누기, 희망 장학금 전달' 등으로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어 교화대불공에 따른 은혜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원불교봉공회에서는 21일 전국적으로 김치담그기 행사를 준비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해마다 진행되고 있는 김치담그기 행사는 지역사회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조계종, 구세군, 천주교 등 이웃종교와 함께 노숙자를 위한 무료급식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그 나눔의 의미가 크다.

전북교구 봉공회에서는 '아나바다 장터'를 열어 그 수익금으로 이주여성, 샘터가정지원, 결손가정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다. 서울교구 봉공회에서도 세계봉공사업의 일환으로 캄보디아 바탐방교당에 교육용 영상장비를 전달했다.

신제주교당 부설 제주시니어클럽에서는 제주지역 노인들에게 일자리제공을, 은혜심기운동본부와 원광대에서는 북한동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북녘어린이에게 국수용 밀가루를 지원했다.

전국 각 교구와 기관, 교당에서도 은혜나눔에 바탕해 원불교열린날의 진정한 의미를 이웃에 대한 은혜 나눔으로 이어가고 있다.

경인교구는 대각개교절 하루 동안 택시 타기 운동과 거스름돈 안 받기 운동을 실시하며 대전충남교구는 초·중·고·대학생 등 28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

서울교구 신림교당은 28일 서울대학교 은혜나눔 및 홍보행사와 노인정 효도잔치, 전교도에게 대각개교절 축하편지 발송을 하게 된다.

부산교구 동래교당은 아나바다 장터와 은혜의 책보내기 운동을 펼치며, 경남교구 서김해교당은 내·외동에 위치한 노인당을 대상으로 노인잔치 및 차 봉사를 통한 길거리 교화를 실시한다.

공익복지부 박진성 교무는 "은혜잔치로 대사회적인 운동들이 다양하게 펼쳐지고 있지만 조직 강화와 함께 전국적인 은혜 나눔이 내실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며 "앞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방향과 이웃종교단체들과 함께 교단을 대표하는 공신력 있는 지원 단체로 은혜심기운동본부에서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각개교절 경축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은혜잔치는 홍보에 열을 올리기 보다 효율적인 지원체계와 함께 진정한 나눔이 실행되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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