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년 대운, 지켜줄 일원대도

원각성존소태산대종사비명병서에 보면 교법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중략) ··· 옛 법을 개조하시나 대의는 더욱 세우시고 시대의 병을 바루시나 완고에는 그치지 않게 하시며, 만법을 하나에 총섭하시나 분별은 오히려 역력히 밝히시고 하나를 만법에 시용하시나 본체는 항상 여여히 드러내사, 안으로는 무상 묘의의 원리에 근거하시고 밖으로는 사사물물의 지류까지 통하시어, 일원대도의 바른 법을 시방삼세에 한없이 열으시었으니, (하략)···."

소태산대종사께서 사은과 삼학팔조는 일원을 종지로 한 교리의 대강령이기 때문에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변할 수 없는 법임을 밝힌 것이고, 그 밖의 세목과 제도는 시대와 국가에 따라 혹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다시 말하면 소태산대종사의 교법인 사은과 삼학 팔조는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여 여여한 진리이며 진리의 강령인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우리의 교단은 5만년의 대운을 타고 나온 교단이라고 한다.
시대와 국가를 초월할 수 있는 만고대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시대와 국가의 상황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는 세목 제도를 인정하셨다.

진리라는 것은 현실에 묶여 있는 것이 아닌 현실초월의 것임과 동시에 현실에서 구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얼마나 큰 법인가? 얼마나 크고 원융하게 드러내셨는가? 일원의 교법을···.

개교의 동기에서 광대무량한 낙원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 진리적 종교의 신앙 방법과 사실적 도덕의 훈련 방법을 제시하셨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통할 수 있는 것이 진리적 종교가 된다. 그 누구도 바꾸어서는 안 될 것이다.
바꾸어도 깨친 사람들은 그 법으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은과 삼학 팔조이다.
세목이나 제도는 그 시대 그 국가에 적당하도록 변경할 수 있다.

왜냐하면 세목이나 제도는 일원의 종지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이니까 시대와 국가에 따라 달리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얼마나 크고 너른 법인가? 생각할수록 주세불인 소태산대종사에 대한 신성이 더욱 커져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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