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개교절 기념식, 진리·스승·이웃과 하나되는 삶
4월28일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 대각개교절 경축 기념식에는 종교계와 정치계의 많은 내빈과 일본에서 기노시다 대호법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관련기사 10 면
이날 경산종법사는 "인류에게 가장 큰 경사는 모든 성자들이 오셔서 도를 깨달으신 날이다"며 "오늘이 우리의 큰 경사이며 인류의 복전이며 광명이다"고 말했다.
경산종법사는 육신의 생일 보다 정신의 생일을 강조하며 "영성이 철들어 가는 삶이 중요하다. 더 높게, 더 크게 영성과 정신을 한 없이 성장시키는 즐거운 날이길 염원한다"고 말한 후 ▷법신불 일원상 진리와 하나가 되는 삶 ▷대각하신 스승님과 하나가 되는 삶 ▷이웃과 하나가 되는 삶에 대해 법문을 했다.
경산종법사는 "대산종사의 게송을 음미 해 보자"며 진리는 하나, 세계도 하나, 인류는 한가족 세상은 한 일터, 개척하자 하나의 세계를 부각시킨 뒤 "모든 원불교인들이 이렇게 살아가자"고 법문했다.
설법에 앞서 내빈 축사가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 축사는 김대기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대독했다. 이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국가를 위해 많은 일을 하는 원불교에 감사드린다"며 "원불교가 고통의 바다를 건너는 나룻배의 역할을 해 줄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면
이어 한국기독교회협의회 총무 권오성 목사는 "사람으로 태어남은 나 혼자만으로 된 것이 아니라 천지자연, 이웃의 은혜이다"며 "은혜가 내 것만이 아니니 나누면서 사는 것이 법도이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나 혼자 잘 살겠다고 재물을 탐하는 세상이 됐다"며 "경제위기, 기후변화, 전쟁과 갈등 등 욕심이 편만해져 자연파괴와 같이 지구에 고통이 가득하다"고 말했다. 권 목사는 "기독교와 원불교 종교는 달라도 종교인으로 함께 나서서 인류가 상생하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날을 기념하여 모든 교도들이 죄악을 끊고 큰 깨달음이 되어 오늘이 교도들 모두의 깨달음의 날이 되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이는 종교 본연의 교리를 실천하여 세상을 이끄는 큰 역할을 수행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
이날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정신개벽' '세계평화' '국운무궁' '남북통일' '도덕부활'의 염원을 담은 기원등을 교단의 원로교무, 수위단 중앙단원, 내빈들이 점등을 하며 축하했다.
경축 기념공연은 서초교당 한국국악관현악단을 초청, 경산종법사의 작시 '연꽃세상'을 서울원음중창단과 협연했다. 이외에도 관현악과 피리 협연곡 '방황', 이성택 교정원장의 작시 '발원', 국악가요 '일상수행의 요법'을 불러 축하마당을 풍성하게 했다.
이성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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