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현 동학축제에서 중심적 행사 자리매김
정읍지구 특별천도재 거행, 노래공양 호응

▲ 정읍지구 교무들이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공덕을 담아 노래공양을 했다.
1894년 전라북도 고부에서 발단이 된 동학농민혁명이 올해로 115주년을 맞았다. 정읍지구는 제42회 '황토현 동학축제'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동학농민혁명 호국영령 특별천도재'를 거행했다. 특별천도재는 정치적으로 법률적으로 제대로된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열려 무게가 실린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황토현 전적지에서 실시된 특별천도재는 강광 정읍시장의 위령문, 이성희 정읍지구장의 천도법문과 서전주교당 박혜명 교무의 설법 순으로 진행됐다.

박 교무는 설법에서 "동학농민혁명은 백성이 세상의 주인임을 알리는 민초들의 함성이었다"며 "군림이 아닌 스스로가 우주의 주인이 되어 안정과 희망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그들의 명복을 비는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정읍지구 교무들의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공덕을 담아 부른 '떠나가는 배', '비목', '아침이슬'은 동학농민들의 넋을 위로하고 참석한 대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경산종법사는 영령들에게 "미래세상은 대명천지의 개벽세상이 열리는 대진급기가 되고 있으니 과거의 모든 애착·탐착·원진을 다 놓고 오직 생멸거래가 없고 번뇌망상이 끊어진 본래의 참 주인을 찾아서 미래 세상에 반드시 불과를 증득하라"고 법문했다.

한편 1992년에 창립한 (사)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는 1994년 '동학농민혁명100주년'을 맞아 혁명의 현대적 의미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에는 '동학농민혁명특별법'을 제정하여 주도적으로 이끌었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들과 유족들의 명예회복과 국가적인 기념사업 추진에 전환점을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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