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사상연구원 정기학술제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 선의 정체성 확립과 세계화 방안 모색'. 9일 영산선학대교 대법당에서 열린 소태산사상연구원(원장 남궁성) 정기학술제의 주제이다.

이날 원근각지에서 많은 재가교도들이 가족단위로 참석해 성지순례와 더불어 공부하며 숙박하는 등 새로운 신앙문화가 엿보였다.

이번 학술제는 원불교 선의 정립과 세계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되어 다양한 각도에서 원불교 선의 가능성을 조명했다. 오전에는 플로리다 국제대 정유성 원로교무의 '원불교 선 수행에 있어서 견성의 문제', 미주선학대학교 하상의 교무의 '원불교 선과 위빠사나의 만남'이 발표됐다. 이어 불교문화연구원인 원익선 교무의 '선사상사에서 본 무시선법의 구조와 현대적 의의' , 영산선학대 박혜훈 교무의 '원불교 선으로서의 훈련법 발전방향 모색', 원광대 김기원 교무의 '단전주선에 대한 새로운 조명', 충남대 김방룡 교수의'보조지눌과 소태산대종사의 선사상 비교'등이 발표됐다.
▷관련기사 10면

이번 학술제에서 '원불교 선의 특징'으로 기조강연을 한 한정원 원로교무는 "자성을 떠나지 아니하고 경계에 부동하는 선, 만법을 섭렵하여 일심을 이루는 선, 경계에 끌리지 아니하고 자신을 반조하며 자신을 극복하는 선"이 원불교 선의 강령임을 요약했다.

영산선학대학교 남궁성 총장은 "선학대학인 만큼 원불교 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다양한 선학 사상들과의 교류와 연구협력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원불교 선 사상은 더욱 분명해 질 것"이라고 말한 뒤 "현대 세계인의 요구에 부응하도록 세계화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제는 위빠사나와 단전주선, 보조선사상 등 다양한 내용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