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단 성적지 순례 및 기도
'3덜 쓰자' 발대식 가져 환경의식 고취

▲ 도보순례 참가자들이 물·전기·일회용품과 관련한 '3덜쓰자'실천구호를 외치고 있다.
부산교구가 3년째 지속되어 온 하단 성적지 도보 순례를 통해 재가출가 교도들의 신앙심을 진작시켰다.

하단 성적지는 대종사의 성적이 깃든 영남 교화의 최초 발상지요, 부산 교화의 뿌리가 되며 삼산 김기천 종사의 순교지이기 때문이다.

24일, 도보순례 참가자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용두산 공원에서 출발해 대티고개, 당리역을 거쳐 성적지에 도착한 후 기도식을 가졌다.

김우성 교의회 의장은 개식사에서 "이 기도식은 우리가 어디로부터 왔는가. 어디로 가는 것인가. 어디로 갈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것이다"며 "2시간이 걸리는 순례를 통해 평소 공부를 점검하는 한편 하단 성적지 불사를 다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일상 부산교구장은 격려사를 통해 "기도하는 원인을 만들었으면 반드시 결과가 있다"고 전제한 후 "대종사님과 인연을 돈독히 하여 스스로 제도의 은혜를 만들어가는 한편 자신이 본래 간직하고 있는 성스러운 영성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성적지 복원의 씨를 뿌려 시민들에게 대종사님의 깨달음을 접목시키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하단교당 양성원 교무는 하단 성적지 복원불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한 서세인 원로교무는 하단 성적지 초기 교화 및 주변 상황에 대해 증언해 성적지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이에 앞서 교구 청운회·봉공회·여성회 대표들은 3덜쓰자 선언문을 발표했다. 3덜쓰자는 물·전기·일회용품과 관련이 있다.

이들 대표들은 발대식에서 "세계는 지금 환경문제로 인해 비상이 걸려 있다"며 "덜 개발하고 덜 만들고 덜 써서 환경 파괴의 요인을 최소화하며 원불교 교법정신에 바탕해 없어서는 살수 없는 천지은혜에 보은하자"고 강조했다.

부곡교당 김대신 교도는 "이번 순례는 영남 교화의 초석을 다져주신 선진님들의 교화에 대한 열정과 교법에 대한 신성을 이어 받는 자리였다"며 "내 몸과 같이 환경을 보호하자는 3덜운동 발대식이 있어 그 의미를 더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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