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품의 원리를 알고 원만행을 하자는 것

사대 강령(四大綱領)은 원불교 교리의 핵심이 되고 큰 줄거리가 되는 내용과 그 사상을 네 가지 강령으로 밝혀 주신 것이다.

이 사대 강령 중 정각정행과 불법활용은 수행문으로 공부의 요도인 삼학 팔조를 수행하는 수행의 강령이 되고, 지은보은과 무아봉공은 신앙문으로 인생의 요도 사은 사요를 실천하는 신앙의 강령이 된다.

정각정행(正覺正行)은 "일원의 진리 곧 불조 정전(正傳)의 심인을 오득하여 그 진리를 체받아서 안·이·비·설·신·의 육근을 작용할 때에 불편 불의하고 과불급이 없는 원만행을 하자는 것이며"라고 정전 원문에 밝혀 놓으셨다.

정각을 한 사람은 "대(大)를 나누어 삼라만상 형형색색의 소(小)를 만들 줄도 알고, 형형색색으로 벌여 있는 소를 한 덩어리로 뭉쳐서 대를 만들 줄도 아는 것이 성리의 체(體)를 완전히 아는 것이며 또는 유를 무로 만들 줄도 알고 무를 유로 만들 줄도 알아서 천하의 모든 이치가 변하여도 변하지 않고 변하지 않는 중에 변하는 진리를 아는 것이 성리의 용(用)을 완전히 아는 것"이다.(성리품 27장)

"이 원상(圓相)의 진리를 각(覺)하면 시방 삼계가 다 오가(吾家)의 소유인 줄을 알며, 또는 우주만물이 이름은 각각 다르나 둘이 아닌 줄을 알며, 또는 제불 조사와 범부 중생의 성품인 줄을 알며, 또는 생·로·병·사의 이치가 춘·하·추·동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인과보응의 이치가 음양 상승과 같이 되는 줄을 알며, 또는 원만 구족한 것이며 지공 무사한 것인 줄을 알리로다."(일원상법어)

일원상법어를 통해 정각의 표준을 쉽게 잡도록 해 주셨다.

정행은 정각을 하여 성품의 원리를 알고 성리의 체(體)와 용(用)을 실생활에 활용하며 진리 그대로를 체 받아서 육근을 작용할 때에 불편불의하고 과불급이 없는 원만행을 하자는 것이다.

정각을 하고 정행을 하지 못하면 성불의 경지에는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또한 정각을 하였으면 정행을 하지 않고는 마음이 편할 수 없다.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끊임없이 받아가며 의두와 성리를 연마하여 이치에도 걸림이 없고 일에도 걸림이 없게 되면 삼대력을 얻어 일체 중생을 제도할 만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

원불교의 교법은 누구나 일원상의 진리를 깨달아 불보살이 되도록 밝혀 주셨다. 때문에 우리는 교법을 확신하고 그대로 정진하여 불보살이 되어보자.
<남천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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