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부산·전북·광주전남 교구 추진 해

현재의 교화에서 벗어나 한 단계 발전된 교화 방안이 모색되고 있어 교구 교화 구조 조정이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같은 교화구조조정은 교당 통합이나 신도시 거점 확보마련 등과 맞물려 있어 앞으로의 실행 추이에 따라 변화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정책은 기존의 교당 중 위치가 잘못 됐거나, 인구가 감소하는 지역에 교당이 2개 이상 몰려있는 경우나 10명 미만의 교도가 장기간 성장하지 못한 교당 등은 전략적으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렬통합이나 흡수통합을 고려하고, 전략적으로 교당을 유지할 곳과 철수할 곳에 대한 결정을 비롯 신도시나 성장지역에 미리 거점을 마련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

교정원 교화훈련부에서도 지금의 교화구조와 패턴으로는 더 이상 교화를 성장시키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 놓았다. 올해 9월 안으로 제주교구를 제외한 12개 교구를 대상으로 6곳을 구조조정 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안양교당 최기환 교도는 "구조조정은 빠르면 빠를수록 현장교화에 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교도들이 바라는 교당 교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며 "교도들이 가고 싶은 교당, 교도 중심의 교당, 공부하고 훈련하는 도량이 만들어져야 교역자들도 여유 있는 교화를 할 수 있게 될 것이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교화훈련부 양명일 교무는 "3년 후에는 신규 교역자들의 감소로 교화 인력배치에 큰 차질이 나타나게 된다"면서 "단위 교당의 영세성을 탈피하고, 교화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교화전략이다"고 말했다.

2∼5천명이 사는 지역보다 20∼30만 명이 모여 사는 지역에 교화 인력을 더 배치해서 효과적인 교화를 하자는 것이다. 양 교무는 "아무리 노력해도 어찌 할 수 없는 곳은 거점 확보를 위해 휴양을 위한 곳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며 "단지 거점 확보를 위한 교당은 리모델링이나 신축 또는 요양교당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의 이면에는 교화대불공을 핵심정책으로 내 걸고 장·단기 계획을 수립하며 교정정책을 펴 온지 3년이 된 만큼 그에 대한 대비책 모색이라 볼수 있다. 교단 미래를 위해 구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틀과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는 교구 차원의 구조조정은 현재 대구경북교구의 진보선교소가 영양교당으로, 성서선교소가 서문교당 흡수통합을 시작으로 부산교구의 서동교당이 부곡교당과 통합되어 운영되고 있다. 이번에 봉불한 부곡교당은 새로운 교화 패턴을 만들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부산교구의 경우 영세성을 면하지 못하거나 대책이 시급한 교당을 선정해 리모델링하거나 신축으로 개선해 나가고 있어 모범적인 사례로 제시됐다.

광주전남교구에서는 수안지역에 동광주교당이 이전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자립 할 수 있도록 교구에서 추진하고 있다. 전북교구는 서전주교당이 교구청과 함께 도청이 있는 서부신시가지로 이전을 확정해 기공식을 가진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일부 교구에서는 구조조정에 대한 충분한 협의를 이루지 못해 실행해 가는데 더딘 움직임이다.

그러므로 이제는 교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과 공동체교화, 협력체계 구축, 1인 교화체제 탈피, 교당 대형화 추진, 대도시 시내권 교당 통합 등 다양한 교화패턴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화대불공을 위해 선택과 집중으로 미래지향적인 교화를 이뤄나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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