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수 교무, 교화단은 대종사의 포부와 경륜

"소태산 재세 28년 동안의 역사를 되돌아보면, 한마디로 자신의 일대경륜인 제생의세 실현의 역사요, 이단치교(以團治敎)와 법치교단(法治敎團) 구현의 역사요, 곧 십인일단(十人一團) 교화단(敎化團)의 역사였다."

정책연구소 주최로 6월25일 열린 교화단 세미나에서 장진수 교무(동국대 박사과정)가 대종사의 제도 방편이 교화단이라고 발표한 내용이다. 대종사는 대각 후 불법을 주체로 그 진리적 근원을 삼고 제도적으로는 십인일단의 교화단으로 경륜을 실현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장 교무는 교화단 역사를 주재했던 곳을 중심으로 영산시대, 변산시대, 불법연구회시대로 구분하여 조명했다.

장 교무는 "원기2년 9월12일 조단법에 따라 건·감·간·진·손·리·곤·태 등 방위별로 최초의 교화단으로 남자 수위단을 조직하였으며, 성계명시독(誠戒名時讀)은 이후 교단의 공부와 사업을 점검하는 일기법, 신분검사법(身分檢査法), 그리고 원불교 법위 형성의 최초 근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십인일단 교화단 활동의 주요내용을 이루게 되는 단원성적조사법 등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것이다.

장 교무는 "원기9년 불법연구회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조단과 훈련을 실시하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즉 "네 차례의 조단을 직접 실시하였고, 각 조단을 통하여 교화단의 위상을 조금씩 높였으며, 원기16년 〈불법연구회통치조단규약〉을 발행해 교화단을 통치조직으로 정기훈련과 상시훈련을 아울러 진행해 삼학훈련의 평가를 법위로 이어지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농업부와 인재양성소 창립의 자금마련 사업 동참과 의견제출 제도 등을 통하여 회상의 운영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였다. 〈단규〉강습 등을 통해 교화단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 단회 때 일기성적을 조사하는 등 상시훈련을 점검해 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교화단의 앞으로 과제에 대하여 장 교무는 "올바른 스승관에 바탕한 교화단을 이해하는 것", "이단치교(以團治敎)와 법치교단(法治敎團)의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관계 속에 교화단을 이해하는 것","교화와 통치를 원활하게 하는 조직으로서 교화단을 이해하는 것(교화기관이면서 통치조직)", "꾸준한 교육과 훈련을 통해 교화단을 이해하는 것", "직접 교화단을 알차게 관리하면서 교화단을 이해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장 교무는 "교화단을 아는 것은 대종사와 역대 종법사의 경륜과 포부를 아는 것이며 교단의 역사를 아는 것이고, 교단의 나아갈 바 미래를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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