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부활 및 평등세계 건설 결의 다져

마음공부의 계절이 다가온다. 일반 사회인들에게 지친 심신의 휴식을 위해 떠나는 피서가 있다면, 원불교 공부인들에게는 삼독심을 제거하고 마음의 삼대력을 쌓을 수 있는 정기훈련이 있다.

서울교구에서는 4대 재가단체 중 청운회가 그 여름훈련의 첫 테이프를 끊었다.

서울청운회(회장 김도형)는 4~5일, 오덕훈련원에서 정기훈련을 열고 회원들이 도덕부활 및 평등세계 건설의 결의를 다지도록 했다.

이번 훈련은 회원 대부분이 직장인이기 때문에 1박2일이라는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권도갑 교무의 '우리함께 도덕을 부활하자'라는 주제특강을 포함한 세 번의 강의와 회화, 108배, 레크리에이션 등 빼곡하면서도 알차게 구성했다.

김 회장은 인사말에서 "올해 경산 종법사님께서 '우리 모두 함께 도덕을 부활하자'라는 법문과 '도덕부활, 평등세계'라는 표어를 내려 주셨다"며 "본심의 스승을 찾고 정직과 원칙을 지키며 이웃과 함께 도덕을 부활하고 평등세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회원들의 의지를 북돋았다.

정인신 오덕훈련원장은 "우리 인생의 복권은 무엇인가"라는 화두를 던지며 인생에 있어 원불교 교법을 만나고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행운임을 깨닫게 했다. 이어 "항마위, 출가위 되는 것은 세월 간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시간과 처소의 구분없이 무시선으로 일관 해야 한다"는 말로써 훈련에서 뿐 아니라 해제 후에도 마음공부의 고삐를 늦추지 말기를 당부했다.

분임토의와 회화시간은 ▷서울청운회 활성화 방안 ▷교당 비전수립 ▷개인공부를 통한 자신 성업봉찬 ▷가족교화 방안의 주제를 각 단별로 나누어 진행했다.

토의 결과 서울청운회 활성화 방안으로는 교화방법과 관련된 세미나 진행, 온라인에서의 활동 강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뤘고, 교당 비전수립에 있어서는 많은 교당이 비전 수립은 했지만 중간 점검을 하는 교당은 별로 없다는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또 모든 주제에서 개인의 마음공부와 법위향상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와 회원들의 공부의지와 교당에서의 체계적인 공부시스템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한편 최용문(종로교당) 교도는 "평소에는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부족했는데 훈련을 통해 마음의 정화가 이뤄지는 것 같다"며 "돌아가서도 중심에 서서 내 자신을 바라보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훈련소감을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