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고와 기도, 설명기도문 작성법 강의

▲ 강의하는 문은식 교무.
원불교 교리는 신앙과 수행의 병진을 강조한다. 그리고 신앙의 중심축에는 기도가 자리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교도들은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할지 모르겠고 막막하다'며 '기도 기피증'을 호소한다.

포웨이엔터테인먼트 문은식 교무가 경인교구 청년연합회 훈련 특강에서 이에 대한 해법을 제시했다.

기도의 핵심은 무엇일까? 문 교무는 기도의 첫째는 '진실'이라고 말한다. 쉽게 기도문을 작성하지 못하는 이유도 기도문을 잘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정말 중요한 것은 내 신앙의 대상인 법신불을 진심으로 만나 봤는가"라며 "법신불이 좋아하는 기도는 진실된 기도이고, 진심으로 법신불께 애원하고 매달리고 응답해 주시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 그는 "기도를 할 때는 좋은 말이 아니라 진실로 필요한 것을 말해야 하며 기도를 포장해서는 안 된다"며 "그때 기도의 새로운 출발이 있고 새로운 은혜가 주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이렇게 진실된 기도에는 언제나 법신불사은께서 응답을 해 주신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응답은 내가 원하고 생각하는 방향과 다를 수 있다.

이에 대해 문 교무는 "내가 아무리 간절히 바랄지라도 주시지 않는 것은 결국 그것이 나에게 필요치 않기 때문"이라며 "자식이 불량식품을 사달라고 졸라도 사주지 않는 부모의 마음처럼 내가 진리를 사랑하는 것보다 진리가 나를 훨씬 더 사랑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교무는 기도의 두 번째 요소로서 '고백'을 말했다.

"부모들이 가장 답답할 때가 자식이 말을 안 할 때"라며 "법신불에게 고백해봤는가"라고 물었다. 그는 "고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응답이 없는 것"이라며 "그 경험을 하게 되면 기도를 하지 말라고 해도 기도를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것을 해달라' 하기 전에 자신의 인생을 있는 그대로 고백할 것을 조언했다.
그렇다면 기도의 세번째 요소는 무엇일까?

문 교무는 "기도를 할 때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며 "확신이 있을 때 기도의 위력을 갖게 된다"고 피력했다.

그는 "확신없는 정성은 자신을 탓하게 되는 영적 학대가 될 수 있다"며 "구인선진들께서는 어떻게 대종사께서 죽으라고 한다고 한 달간 칼을 가질 수 있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그것은 바로 대종사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덧붙여 "인생은 믿는 대로 창조된다. 현재 자신의 모습은 지난 날 자신의 믿음으로 이뤄진 것이고, 오늘의 믿음이 내일의 내 모습을 만든다"며 "기도를 하고 기도문을 쓸 때는 확신의 언어를 사용하라"고 충고한다.

이를 위해 '감사의 기도를 할 것', '현재 시제로 말할 것', '완성형 문장을 사용할 것'을 제시했다.

그는 끝으로 "진실로 시작해 고백으로 다가서고 확신으로 위력을 얻는 기도생활로 성공하길 바란다"는 당부로 이날의 강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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