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수렴 통한 틀 마련, 북한교화 지원자 연수

북한교화 지원자가 고령화와 더불어 점차 줄어드는 추세와 맞물려 원불교대학원대학교 예비교무들이 북한교화 지원자 연수에 함께해 주목을 끌고 있다. 예비교무들이 연수에 참여함으로써 북한교화에 대한 희망의 불씨가 살아난 셈이다.

6~7일 서울 통일부 통일교육원에서 실시된 이번 행사는 교화훈련부와 한민족한삶운동본부 주최로 열렸다. 이번 훈련에는 김정덕 평양교구장을 포함 해 전국 교당교무와 예비교무19명이 함께했다.

첫날 훈련은 차문석 통일교육원 교수의 '남북관계와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강의와 권경영 교수의 '북한실상과 최근동향'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차 교수는 '상생과 공영의 대북정책 중점 추진 과제'로 ▷진정성 있는 남북 대화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 핵문제의 해결과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 ▷상생과 호혜의 남북 경협 ▷사회 문화 교류 활성화 ▷인도적 문제 해결에 따른 사항을 제시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과의 대화에 김금란 씨가 참석해 북한의 생활상에 대한 사실적인 이야기를 전달해 북한의 현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이튿날 '남북관계 발전과정에서 종교의 역할'에 대한 김병로 서울대 교수의 강연을 듣고, '판문점' 현장견학을 했다.

김정덕 평양교구장은 "북한 교화라는 말만 하기보다는 남북통일 후의 북한교화를 어떻게 해 갈 것인가 준비가 되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원불교100년성업회에 제안서를 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교구장은 "현재 북한에 대해 안목있는 사람과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교화의 방향에 대한 의견수렴 과정에 있으며 의견수렴이 마쳐지는 대로 교단적으로 큰 틀을 마련하여 추진 해 갈 수 있도록 제안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현재 여러 경로로 진행되고 있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교화와 연결하여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기도 하다.

이틀간의 북한교화 지원자 연수에 참여한 대학원대학교 진성 예비 교무는 "북한에 대해 알고 싶어서 참여 했고, 연수를 통해 북한의 현실과 국제관계를 보며 생각보다 너무 모른다는 사실과 북한 동포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되어 더욱더 북한 교화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북한에 대한 안목을 넓힐 수 있는 좋은 시간임과 동시에 통일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연수에 참가한 교무들은 1박2일 짧은 연수의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하듯 "한 번의 연수로 북한을 다 알기란 어렵다"며 "후반기에도 기획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관계부서에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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