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무 교육제도 개선 공청회 열띤 토론

인재발굴과 인재양성이 교단의 희망임을 공감하며 예비교무의 가장 효율적인 교육제도에 관한 공청회가 열렸다. 17일 교정원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공청회는 원광대 원불교학과, 영산선학대학교, 원불교대학원대학교의 현황보고와 아울러 연도별 원불교학과 지원자 및 신입생 충원율 비교분석을 내 놓았다.

강명진 교육부장은 "교육기관의 효율적인 운영면에서 어떻게 하면 교단에 플러스 요인이 될까 생각해서 오늘 공청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어떤 체제로 옮기고 줄일 때 교육부 입장에서는 다 흡족하기란 어려우니 오늘 여러 의견을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자 이 문제를 내 놓았다"고 말했다.

교육제도 개선 공청회에 참여한 영산대 남궁성 총장은 "영산선원의 전통이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종교적 품성과 영성함양에는 영산이 최적의 장소라고 생각한다"며 "대학원을 영산으로 옮겨 현재 대학원을 학부 연장선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교학과 선학을 심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연구소 김준안 교무 역시 "알토란같은 성직자 배출과 교화를 잘하는 교무를 키워내기 위해서는 대학원이 영산으로 이전했으면 좋겠다"며 "학부가 영산과 익산 2개의 체제로 운영되는 것은 부정적이다. 대학원과 선원을 만들어 편입생을 선원에서 교육시키자. 선학으로 승부를 걸면 원불교학과도 교과과정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원대학교 성도종 총장은 "교육제도 개선의 내용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육 당무자들이 심혈을 기울여 여과를 해서 체제를 운영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고, 근본적으로 현 체제를 최대한 유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성 총장은 "대학원을 영산으로 이전하여 명품교무를 생산한다는 논리에는 견해가 다르다"며 "학생 충원을 반전 시키지 않는 한 교단의 미래를 담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대학원 과정의 필요성과 전무출신 제도 등에 대한 문제점도 대두 됐다.

동수원 교당 박근영 교무는 "학부 4년을 마치고 바로 대학원에 진학할 것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먼저 하게 한 후에 자발적 의지에 따라 대학원에 진학하여 교육자 재교육 형태로 전문성을 심화시키는 교육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는 나상호 기획실장이 말한 "최근 졸업한 10년차 이내 부교무들은 대학원대학교 교육과정이 필요 없다고 말한다"는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 이는 대학원의 교육과정이 변화가 되어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교학대 서원관 이용선 교무는 "통폐합 문제 이전에 교단 내적으로 신입생이 안 올 경우 현 제제에서 어떤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문제점 파악, 전무출신 제도와 더불어 총체적으로 문제들이 다뤄지지 않으면서 유형적인 통폐합만 논의 한다는 것은 형식적인 것이다"고 말했다. 이는 교육제도 개선 이전에 다양한 전무출신 제도를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기됐다. 하지만 주최 측과 대중의 코드가 계속 엇나가 난항을 겪기도 했다.

예비교무 교육제도 개선에 관한 사항은 교육제도개선위원회에서 재차 토의 과정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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