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신성회 훈련 실시

출가서원을 가슴에 품은 고3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입시의 부담감에 시달리는 고3 학생들에게 1박2일의 신성회 훈련기간은 전무출신 지원자 발굴과 출가의 길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정원 교육부 주관으로 7월25~26일 익산총부 대각전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은 자신의 진로 선택에서 전무출신을 서원한 만큼 훈련에 임하는 30명(여16, 남14)의 회원들은 표정이 사뭇 진지했다.

이날 결제식에서 강명진 교육부장은 "이 세상은 원망의 병, 배울줄 모르는 병, 가르칠줄 모르는 병에 걸려 외롭고 힘들고 괴로운 사람들이 많다"며 "여러분은 속으로 곪아 있는 이런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육부장은 "전무출신에 대한 막연한 꿈들이 이번 훈련을 통해 구체화되고 올바르고 행복한 선택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훈련에는 단별 상담교무와 담임들을 배치하여 고3 신성회원들이 갖고 있는 걱정거리와 고민, 궁금증을 서로 이야기하며 성직의 길을 이해하는 길잡이 역할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저녁에 열린 '마음을 바라보며'에서 자신의 서원을 한 줄로 간추려 적고 각자의 염원을 담아 직접 108배를 체험하게 하는 한편 단별모임인 '함께하면 행복해요'와 레크리에이션에서 서로간의 친목을 다졌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학생들은 수도인의 일과 준수와 경어사용, 합장 공경의 훈련선규를 지키며 전무출신의 길을 다듬어 가기도 했다.

마더 박청수 교무와 같은 '제2의 마더'가 되고 싶다는 서이리교당 조상원 학생은 "훈련을 통해 서원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어 좋았고 많은 의문을 해결할 수 있었다"며 "이번에 만난 친구들은 머지않아 다시 출가의 길에서 반갑게 만나고 싶다"고 참가소감을 이야기했다.

한편 경산종법사는 고3 신성회원들에게 "이번 훈련을 통해 확실하고 가치있는 목표를 잘 세우라"며 "태산같은 서원을 세워 그 일에 정성을 들이고 합력해서 함께 전무출신의 길을 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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