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교구, 어린이합동 훈련

▲ 변산 원광선원 마당에서 훈련에 참석한 대구경북교구 어린이들이 팀별 게임을 하고 있다.
교법을 초안한 수려한 변산에 자리한 원광선원에 아이들의 소리가 우렁차기만 하다. 대구경북교구 포항·경주·안동·대현·강북·대명·서성로 교당 초등 어린이들이 훈련을 났기 때문이다.

원광선원 황토방 마당 푸른 잔디는 하늘을 닮은 듯 아이들의 싱그러움을 더해 놀이터로 변한다. 7월26일 고사포해수욕장에서 진행된 물놀이에 참여한 아이들은 지칠 법한데도 놀이는 계속되었다. 잔디마당에서는 짝짓기 게임에 이어 팀별 단체계주가 열기를 더해 얼굴에 박진감이 넘쳐난다. 청소년전담 김원명 교무의 호루라기 소리는 최고의 집중력을 자랑하고 승부욕에 불탄 아이들은 게임에 패한 뒤 다시 하자고 보챈다.

잔디밭에 뷔페식 저녁을 먹은 후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되었다. 교리퀴즈대회와 사은헌배가 그것이다. 어느새 법당 밖은 어둠이 내렸다. 교리퀴즈는 5개단 대항전 형식으로 제공된 15개 풍선을 어느 팀이 먼저 다 터뜨리느냐에 승부가 갈린다.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풍선1~3개를 제거하며 실력을 겨뤘다. 물론 패자부활도 있어 회생의 기회가 부여되었다.

진행자 황현신 교무(서성로 교당)의 교리문제는 쉬운 듯 어려워 아이들의 모습은 진지모드다. 단별로 소곤소곤거리는 소리가 법당 가득 차오른다. 결국 대각단이 1등, 탄생단이 2등하며 교리퀴즈는 막이 내린다. 잠시 쉬는 시간 원광선원의 밤하늘은 별들의 세상이다. 두 번째 날 마지막 관문 100헌배는 아이들에게 공포의 시간이다. 약간의 하기 싫은 마음을 단호하게 잠재운 포항교당 김성준 교무가 앞장서 헌배를 시작한다.

1배, 3배, 20배 점점 모두가 하나되어 천지·부모·동포·법률의 은혜에 깊은 감사의 헌배를 올린다. 유아부터 초등6년까지 학년에 구분없이 평등하게 죽비가 허공을 가르면 모두 1배다. 인내심과 나를 버림은 나이차가 없다. 명상음악에 의지하여 한사람의 낙오자 없이 참석자 모두 100배를 해냈다. 대견한 마음에 교무의 격려가 이어졌고 선물로 간식이 전달되었다. 풀벌레 울고 별이 쏟아지는 원광선원의 한여름밤은 그렇게 무르익고 있었다.

7월25~27일 영산과 변산에서 진행된 이번 캠프는 '다 같이 돌자~성지 한바퀴!'를 주제로 삼밭재 산행 기도식, 영산성지순례 과정활동, 염불행선, 변산성지순례, 물놀이, 교리퀴즈, 사은헌배, 갯벌체험 순으로 훈련이 열렸다.

훈련에 참가한 안동교당 박수호 어린이는 "친구들과 교무님, 그리고 원불교성지, 자연환경이 모두 좋아 행복한 훈련이었다"고 말했고, 포항교당 송세은 어린이는 "좋은 친구와 추억을 만들어 갈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대구교당 학생회는 7월19~21일 경산종법사 훈증훈련을 실시했다. '꿈, 도전 그리고 감동'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훈련은 서울투어로 미래 한국을 확인했으며, 종법사 훈증으로 삶의 가치를 느끼는 계기가 됐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