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 법인절 경축 전야 합동기도식

"천의를 감동시킬 능력 우리에게 있습니다."

16일 전주 덕진공원 광장 특설무대에서 전주지역 법인절경축 전야 합동기도식이 허광영 전북교구장, 전주·서전주 지구장을 비롯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전주, 불공으로 살리자'를 주제로 생명(장기기증 서약), 환경 (EM홍보 및 사용), 적공 (정전쓰기, 법인기도의 생활 실천) 등 행사가 덕진공원에서 청년·학생 도우미들의 진행으로 활발하게 전개됐다.

식전 행사에서 전북문인회의 시와 사진전, 원불교 홍보 다큐인 '소태산 일백년의 꿈'상영, 전북원음합창단의 장엄한 노래 등은 전주지역 합동기도식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사회자 없이 내레이션으로 진행된 합동기도는 개벽을 재촉하는 상두소리 '문열이 북'으로 개회한 뒤 하얀 법복을 착용한 20명의 교무 독경 기도단이 무대에 오르면서 기도식을 알렸다. 영주21독, 기도문, 일원상서원문, 반야심경, 청정주 순으로 법인기도를 올렸다.

황도국 교화부원장은 설법에서 "법인정신은 백지혈인의 이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창생을 위해 생명을 던지신 것'은 대종사와 구인선진의 창생제도의 역사적 교시가 담겨있다"며 미혹된 삶에서 정법의 삶으로 거듭나길 염원했다. 황 부원장은 "정법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하루를 기도로 시작해 자기의 생을 꿰뚫어 염원하며 좌선을 통해 자신의 그릇을 키우고, 대종사의 법문을 통해 삶의 법칙을 발견할 것"을 주문한 후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은 가장 급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이 법문 속에는 이기적인 삶에서 이타적인 삶으로의 변화가 내포되어 있다"고 역설했다.

인후교당 김석인 교도는 "풍등에 가족들의 건강과 하고자 하는 일들이 성공하길 기원했으며 풍등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서 간절함이 더해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편과 두자녀를 데리고 참석한 효자교당 강대연 교도는 "법인정신으로 내 삶이 거듭나도록 현실에서 정진하고픈 마음이 났다"고 말했다.

설법이 끝난 후 각 교당 교도들이 빼곡이 적은 서원과 희망이 담긴 커다란 '풍등' 40개를 점화해 허공에 날리며 자신의 서원들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하며 법인성사 축제의 기도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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